[선언문] 2018년 3.8세계여성의 날 여성노동계 공동행동 3시 STOP 선언문_올해도 3시 STOP 제2회 조기 퇴근 시위를 열며

작성자
kwwnet3 kwwnet3
작성일
2018-03-14 21:51
조회
132

[투쟁 선언문]


2018년 3.8세계여성의 날


여성노동계 공동행동 3시 STOP 선언문


올해도 3시 STOP 제2회 조기 퇴근 시위를 열며



올해도 여전히 3시에 STOP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세계여성의 날인 일 년 전 오늘 여성들은 오후 3시 일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였다. 성별임금격차 100:64, 한국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이 받는 임금은 고작 64만원. 이러한 성별임금격차를 하루 노동시간인 8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많은 여성들이 깊이 탄식하며 작년 제1회 조기퇴근시위를 벌였다.

온오프라인으로 시위에 참여한 많은 여성들은 ‘성별임금격차’가 단지 임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노동과정 전반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합리한 결과임을 이야기했다. ‘여자니까’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 독박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 많은 여성이 일하고 있는 돌봄/서비스 노동에 대한 저평가 등 여성 노동 문제의 종합적인 문제가 곧 성별임금격차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여성들은 몸소 체험하고 있다. 작년 성별임금격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 년 전 조기퇴근시위 이후 여성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놀랍도록 변하지 않는 현실에 여성들은 다시 오늘 오후 3시 일을 중단하고 모여 변화를 외친다.


결/남/출 묻지 말고 반은 뽑아라!


현재 많은 여성들은 채용과정에서부터 성차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여성은 채용 말라”라는 박 전 사장에 말에 합격권이던 여성 7명을 낙방시켰다. 더불어 많은 여성들은 면접 시 업무능력과 상관없는 결혼계획 여부, 남자친구 여부, 출산계획 여부 질문. 즉 결/남/출로 요약되는 성차별적 질문을 받고 있다. 면접마다 이런 질문들을 받으며 여성들은 알게 된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업에서 여성을 안 뽑고 있다는 것을! 인구비율은 반반인데 여성채용 비율은 왜 반이 채 되지 않는가. 결혼과 출산을 모든 여성이면 겪을 당연한 문제로 상정하고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여성만의 일로 돌리는 사회. 그리고 이를 이유로 여성채용을 기피하는 기업과 사회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 다함께 외치는 구호: 결/남/출 묻지 말고 반은 뽑아라!


#Me Too 직장 내 성희롱, 이제는 근절해야한다.


일터에 만연한 성희롱은 여성들이 일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조건중 하나다. 최근 용기있는 여성들의 외침으로 검찰 내부터 시작해 경찰내, 언론계, 연극계 등 각계각층의 성희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를 통해 성희롱 문제는 일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여성들이 일하고 있는 수많은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임이 전사회적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의 생존권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수많은 성희롱, 그리고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르노삼성 사건에서 성희롱 사건을 문제제기한 용기 있는 피해자는 업무에 대한 배제와 따돌림 등 불이익한 처우를 받았다. 한샘 성폭력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기업은 직장내 성희롱 사건 처리과정에서 하나 같이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고, 회유를 통해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꽃뱀, 연애관계, 무고’ 등의 말로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말을 가로막고 있다.
이처럼 만연한 일터의 성폭력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할 기업의 조치는 전무하다. 오히려 용기 있는 피해자들은 기업에 의해 조직적 보복조치를 당하는 등 또 다른 피해까지 감수하고 있다.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의 성희롱사건 해결 시스템의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은 조직적 가해와 방관을 그만두고 이제 그 책임을 다하라! 기업을 관리, 감독하고 처벌해야할 고용노동부 역시 그 책임을 다하라!

· 다함께 외치는 구호: 직장 내 성희롱, 이제는 근절해야한다


최저임금 정부부터 지켜라!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시행하겠다고 한 정부의 공약으로 인해 2018년 최저임금이 크게 향상되었다. 비정규, 저임금 노동에 주로 종사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향상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여성노동자 중 63%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최저임금의 향상 및 최저임금에 대한 제대로 된 보장은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며,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에 환영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향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중·장년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는 돌봄영역의 사회서비스업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은 암담하다. 올해 정부가 책정한 사회서비스바우처 노동자들의 수가에는 2018년 최저임금 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여성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 돌봄노동에 대한 저평가에서 비롯된 저임금. 그리고 국가가 책임져야할 복지의 영역의 많은 부분을 사회서비스노동자들의 희생으로만 떠넘기고 있는 현실을 이제 바꿔야한다. 국가는 사회서비스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임금을 책정하라
· 다함께 외치는 구호: 최저임금 정부부터 지켜라!


우리는 세계여성의 날 올해도 3시 STOP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 하며, 변화를 위한 위 세가지안을 요구한다.


 

2018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제2회 조기퇴근 시위


3.8 3시 STOP 공동행동


녹색당, 민주노총,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여성엄마민중당, 전국여성노조, 전국여성연대, 정의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