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후기] 여성노동자의 고통은 왜 가려져 있을까? – 캐나다 노동보건학자 카렌메싱 초청 노동자 건강권 강연회

“의사, 법률가, 학자들은 왜 노동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나?”
“여성이 주로 일하는 직종에서의 건강문제는 무엇인가? “

11월 5일 이 두가지 질문에 답을 주는 강연회를 공동주최로 열었습니다. 우리사회 숨겨진 노동자들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연구를 진행해온 페미니스트 노동보건학자 캐런메싱을 초청하여 <공감 격차 줄이기 : 한국과 캐나다의 경험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 의대 김현주 선생님으로 부터 <한국여성노동자 건강권 운동의 역사> 강의도 함께 들었고요~

 


 

캐런 메싱 교수는 40년간 서비스직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고통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전문가들이 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고통에 공감하고 노동자들이 적극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야 새로운 해법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서 가운데 『반쪽의 과학: 일하는 여성의 숨겨진 건강문제』, 『보이지 않는 고통』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었습니다.

 

이번 초청 강연에서 캐런 메싱은 전지구적 자본주의 하에서 모든 것이 숫자로 헤아려 지고, 노동자들은 쉽게 교체 가능한 단위가 되어버렸다고 말합니다. 그속에서 여성들의 노동은 덜 가시적이며 빈틈없이 통제당하고,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싼 노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의 관리자들이 노동자들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노동과정을 규율하면서 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회사 관리자, 자본에게는 보이지 않는 노동과정을 크게 “팀워크 작업의 문제, 일 삶 균형의 문제, 그리고 서비스 노동자의 장시간 서서 일하기 문제. 이 3가지로 정리해 말해주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오래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은 특히 여성노동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직종이네요.

 

 

캐런메싱은 여성노동자들은 자신의 일과 경험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하고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고요!!

 

 

이후 2부순서에서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김현주 선생님 께서 한국여성노동자 건강권 운동의 역사에 대해 강연해 주셨습니다.

 

근골격계 질환도 직업병임을 알리게 된 한국 최초의 사례로 “한국 통신 전화교환업무 여성노동자들의 산재 인정투쟁”을 짚어 주셨고요.

 

급식노동자, 마트 노동자, 골프보조 노동자 투쟁 등 그 이후에도 계속된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 쟁취 투쟁의 역사를 알려주셨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했지요!

또한 슬라이드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 일하는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기를 겪을 때 직장에서 고용보험을 통해 모성권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만들기 투쟁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후 캐런 메싱과 김현주 님 두분께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고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일하면서 건강할 권리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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