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과 ‘권력형 괴롭힘’에 맞서 투사가 된 여성노동자] – 제2회 김경숙상 수상자, 직지농협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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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간 일한 직장.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뀝니다.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듣습니다.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합니다. 지난 경력에도 불구하고 창구 안내, 전무 옆 소파에서의 근무, 빈 책상 지키기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됩니다. 다른 직원과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부당인사를 거부하자 해고당합니다.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요?

 아닙니다. 2014년에 제2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수상한 직지농협 여성노동자 김미숙이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녀는 24년 간 김천의 농협에서 일한, 시말서 한 번 써본 적 없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직장이 괴롭고 쓸쓸한 곳으로 바뀐 이유는 조합장 선거를 돕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합장은 2010년부터 김미숙을 쫓아내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견디다 못해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했던 김미숙은 농협노동조합을 찾습니다. 노동조합과 함께 투쟁의 전선에 뛰어든 김미숙은 자신이 겪은 일이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권력을 가진 자의 ‘갑질’과 ‘권력형 괴롭힘’은 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결코 드물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전국의 농협 노동자들과 노동단체, 여성단체가 김미숙의 싸움에 연대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 돌아오면 김미숙은 다시 혼자서 싸워야 했습니다. 2014년. 조합장은 부당인사를 거부하는 김미숙을 해고했습니다.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냐고요?

 그럴 리가요. 2015년 7월. 법원 판결로 김미숙은 복직했습니다. 그리고 전국농협노동조합 대경본부 여성국장이 되었습니다. 여성노동자 김미숙 자신이 겪은 일련의 고난들, 노동자로서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권력과 맞서 끈질기게 싸운 5년의 경험은 그녀를 단단하고 노련한 투사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나의 존재도 지키고, 어디선가 울고 있을 여성노동자들을 지키고 싶다.”

 이제 직지농협 여성노동자 김미숙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제2회 김경숙상 수상자, 직지농협 김미숙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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