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일터를 위한,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 초청 강연 열려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 International Domestic Workers Federation)은 전세계 가사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국제가사노동자연맹 헌장에 따르면 가사노동자는 “고용관계 하에서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모든 이를 일컫”습니다. 3월 15일,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공정한 일터를 위한, 국제가사노동자연맹(IDWF) 초청 강연]이 열렸습니다. 약50 분이 참여해주셨고, 가사노동자로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강연자로 참여한 포브숙 가싱(Phobsuk Gasing) 아시아집행위원과 머틀 위트부이(Myrtle Witbooi) 위원장. 각각 홍콩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사노동자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홍콩의 가사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고용주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때문에 장시간 근로에 시달립니다. 대부분 이주가사노동자들이고요. 홍콩은 가사노동자를 위한 표준계약서가 있다는 이유로 굉장히 (가사노동자의 처우가)잘 되어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중략)…중개업체가 과다한 수수료를 가사노동자에게 부담케 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자는 그 돈을 다 갚기 전에는 중개업체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제가 가사노동자로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엔 가사노동자의 권리나 노동조합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주 7일로 근무를 했어요. 당시 남아공에서는 주인(고용주)에게 아무것도 묻지도 요구하지도 못했습니다. 주인과 하인 법이라는 게 있었어요. 무조건 주인의 말을 들어야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고 했죠…(중략)…(과거 분리정책 당시)남아공의 버스에 백인과 유색인종의 자리가 따로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노동자의 자리는 따로 있었습니다. 자리가 다 차면 버스를 탈 수 없었어요. 백인 자녀들을 데리고 바다에 갔는데 파도가 몰려오면 유색인 가사노동자는 얼른 뒷걸음질쳐야 했어요. 물에 닿으면 안 됐거든요…(중략)…고용주에게 물어봤습니다. 당신이나 나나 같은 여자인데, 왜 나는 이런 처우를 감당해야 하느냐고요. 고용주가 그러더군요. 법이 그렇다. 저는 말했습니다. 그럼 나는 그 법을 바꿔야겠다.’

 

 

 

‘가정관리사.’ 파출부, 청소아줌마, 라는 식으로 불리던 노동자들에겐 이름 다운 이름을 갖는 것 부터가 투쟁이었습니다.

 

 

 

한국,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전 세계의 가정관리사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지 못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별, ‘인종’, 출신국가 등에 따른 차별을 가정관리사로서 겪는 차별과 동시에 경험하기도 해요. 그러한 불리한 조건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세상을 바꿔온 강연자 분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여성은 강인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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