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철도공사 사장은 해고된 KTX 승무원을 즉각 복직시켜라. 정부는 신속하게 KTX승무원 관련 정책협약을 이행하라

<기자회견문>

 

철도공사 사장은 해고된 KTX 승무원을 즉각 복직시켜라.

정부는 신속하게 KTX승무원 관련 정책협약을 이행하라.

 

 

KTX 승무원들이 정리해고된 지 11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2006년 5월 19일 철도공사는 자회사 코레일유통에서 KTX관광레저(현 코레일 관광개발)로 KTX 승무원 업무를 위탁하려 하였습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KTX 여승무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280명을 길거리로 내몬 것입니다.

3년 넘는 농성, 노숙, 단식, 삭발, 고공철탑투쟁 등 그 힘겨웠던 투쟁을 우리들은 기억합니다. 11년동안 승무원들은 아직 KTX로 돌아가지 못하고 서울역에서 외롭게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린 자녀를 가진 어머니가 되어 아이 손을 잡고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을 KTX로 되돌려 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사회 여성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이들의 고통에 찬 세월을 위로하고 흘려온 눈물을 닦아줄 때가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노조와 정책협약을 통해 “철도해고자와 KTX 승무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한다.”는 약속과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와 철도공사가 마음만 먹는다면 KTX 해고승무원 문제의 해결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을 필두로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강력하게 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KTX해고승무원 문제가 풀린다면 한국사회에 또 한번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 양극화에 고통 받는 가난한 국민들에게도 커다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KTX 해고승무원 문제가 풀리지 않으며 철도에도 많은 비정규직이 생겨났습니다.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 관광개발에 소속된 후배 KTX 승무원들이 저임금과 차별적인 노동조건, 그리고 성희롱까지 당하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KN을 비롯하여 수천명의 외주위탁 노동자들이 자회사 정규직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철도공사는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은 물론 외주위탁된 코레일 관광개발 및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11년간 고통받아온 KTX 해고승무원들의 진정한 바람이자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징표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생명안전업무가 외주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인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1000명이 넘는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해고되어버린 KTX승무원들을 철도공사가 복직시키는 것은 생명안전을 지키겠다는 정부와 철도공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입니다.

우리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KTX승무원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까지 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한국사회에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려내고 해결책을 촉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해고된 KTX 승무원들이 길거리를 헤매서는 안되며 이들이 또 극한적인 투쟁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이미 충분한 고통을 받았습니다. 잘못된 정책과 철도공사의 그릇된 경영방침에 항거했다가 당할 만큼 당했습니다. 한국사회가 적폐청산, 비정상의 정상화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즈음 가장 소외받고 가장 외로웠던 사람들 중의 하나인 KTX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복직하여 KTX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들을 성원하고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29일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조계종 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고난함께,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사회변혁노동자당, 노동자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민변 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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