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여자는 출산 휴직하니 채용말라’ 성차별적 점수조작으로 합격권 여성 대거 탈락시킨 전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강력히 처벌하라!!

<성명서>

‘여자는 출산 휴직하니 채용말라’ 성차별적 점수조작으로 합격권 여성 대거 탈락시킨 전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강력히 처벌하라!!

 

최근 공공기관이 각종 채용비리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여성을 채용하지 않기 위해 시험성적을 조작해 여성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등 채용과정에서 성차별까지 해왔다는 조사결과를 접하고 분노를 참을 수 없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전 사장은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점수를)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며 면접점수를 조작하게 하여 채용점수 2위인 여성지원자를 포함하여 합격권 여성 7명을 대거 탈락시켰다. 또한 전기‧전자 분야 채용과정에서는 ‘중장비 방폭시험장비 운영’에 여성이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남성지원자 보다 성적이 높은 2명의 여성을 탈락시켰다. 관련 분야의 시험 전 과정에서 당당히 1, 2등을 한 지원자보다 단지 남성이 더 능력이 있다는 편견의 결과이다.

이러한 성차별적 채용 점수 조작은 비단 한국가스안전공사만이 아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사장이 남성을 뽑으라고 지시하였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아프리카로 출장을 많이 간다. 기본적으로 편도 비행만 스물 몇 시간씩 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험성적을 조작하여 1등을 한 여성 대신 2등을 한 남성을 선발했다. 여성은 장거리 비행기도 타기 어려운 존재로 취급한 것에 다름 아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채용 과정에서 누구의 자식인지, 남성이냐, 여성이냐 하는 전근대적인 기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정부가 2007년 ‘공기업 ‧ 준정부기관 운영 지침’을 개정하여 직원을 채용할 때 불합리한 차별을 하지 못하게 하였음에도 10년이 지나도록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통해 특정 성비가 합격자의 70%를 넘지 않도록 기준을 정하고 있음에도 30대 공기업의 신입사원 중 여성비율은 2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채용이 한국도시가스안전공사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만의 일탈적인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는 공공기관의 모집‧채용 전 과정을 전수 조사하라! 공공기관의 모집‧채용상의 성차별을 밝혀내고,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공공기관의 채용은 높은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함에도 공공기관의 최고 인사권자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채용 과정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며 해당 공공기관의 채용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러므로 정부는 공공기관의 모집 · 채용 전 과정을 전수 조사하라! 공공기관의 모집 · 채용상의 성차별을 밝혀내고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2, 공공기관 채용에 성평등을 포함하여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채용 기준을 마련하고 전면적 개혁을 실시하라!

3. 성평등 의식은 악세사리가 아니다. 리더의 자격기준이다. 공공기관장 임명 시 성차별적 인사가 기관장이 되지 않도록 자격 심사 기준 마련하라!

4. 성차별적 언사로 여성 응시자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강력 처벌하라!

2017년  9월  29일
한국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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