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2017 제4회 김경숙상 수상자, KTX열차 승무지부

#이제그만_KTX해고승무원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2017년 12월 21일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 수상자는 KTX 해고 승무원들(전국철도노조 KTX열차 승무지부) 입니다.

코레일의 불법 외주화와 부당해고에 저항하여 2006년 부터 4300 여 일 동안 투쟁하고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 그녀들은 투쟁은 성별에 따른 직제 분리와 성차별적인 구조조정에 맞선 저항이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공인한 취업사기에 맞선 항거였고, 정부가 앞장 선 비정규직 확산에 대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 속에 KTX열차 승무지부의 조합원들은 당당한 여성노동자로 성장했고 여성비정규직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는데 앞장 서왔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법원의 잘못된 판결에도 굳은 의지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소개영상]


[소개글]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인고의 430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 승부지부 복직투쟁

 

‘철도의 꽃’, ‘지상의 스튜어디스’라는 대대적인 홍보 속에 2004년 KTX 여승무원을 모집하는 공채가 떴다. 당시 채용 홍보 영상은 ‘철도청 방침에 따라 계약직 사원으로 모집하지만, 1년 계약 후에는 여러 직급 체계를 조정해서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 약 5단계의 진급 단계를 계획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4,651 명이 지원해 136:1의 경쟁률을 뚫고 힘겹게 들어간 직장, 그러나 KTX 승무원들에게 입사 후의 시간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 이었다. KTX 승무원들은 홍익회라는 자회사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던 코레일은 2006년 비정규직으로의 재계약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며 파업에 나선 KTX 승무원 280여 명을 정리해고 했다. 취업사기도 모자라 해고라니 이런 뒷통수가 없었다.

그래도 조합원들은 채용공고의 내용을, 그리고 입사 후 오리엔테이션의 약속을 굳게 믿었다. 일주일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시작한 투쟁은 11년, 4300일이 넘어갔고, 그녀들은 비정규 투쟁의 상징 되어갔다. 너무나 갑자기 그녀들이 짊어져야 하는 투쟁의 무게가 무거웠다. 단식에서부터 점거, 삭발, 천막, 고공농성까지 안 해 본 것이 없었다. “떼를 써서 정규직이 되려 한다.”는 누명에도 시달렸다. 그 누명은 당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씌운 것이었다.

2006년 3월부터 시작한 투쟁, 이제 대오에는 33명의 조합원이 남았다. 20대에 시작한 투쟁이 10년을 넘기면서 그사이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고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거리에 나온다. 근로자지위 확인 청구소송에서 1,2심을 승소에 받았던 밀린 임금을 2010년 대법원이 파기환송해 버려 코레일측에 다시 반환해야 하는 빚이 1인당 1억원이 넘는 상황이기도 하다. 빚의 압박 속에 몸을 던져 돌아가신 조합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3일 서울역과 부산역 광장에서 1시간씩 1인 시위를 하고 서명을 받는다(일,월 11~13시 서울역, 목 6~7시 부산역). 투쟁을 시작한 후로 멈춘 적이 없다. 며칠 전 12월 19일(화)에는 청와대 앞까지 오체투지 기도를 진행했고, 앞으로 집중 문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안전열차 내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상시적·지속적 업무인 안전과 서비스 업무를 승무원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그렇기에 대법원의 판결은 틀렸다고 계속 알리기 위해서 이다.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해서라도 싸움을 멈출 수 없어요. 그 친구 딸에게 ‘엄마는 정당한 일을 위해 싸웠던 것이고, 엄마 친구들과 끝까지 싸워서 네가 나중에 정당한 대우를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시간이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정의는 승리하게 되어 있다고. 옳은 일만큼 더 큰 힘은 없잖아요.” (20170613 시사인 “KTX 여승무원들이 아직 거기에 있다” 기사에서 인터뷰 발췌)

긴 인고의 시절을 건너면서도 정의와 희망의 불을 끝까지 밝히고 있는 그녀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우리의 문제는 곧 해결됩니다”라고 한 김경숙 열사의 말대로 새해에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한다.

 

 

 

One thought on “[영상]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2017 제4회 김경숙상 수상자, KTX열차 승무지부

  1. Pingback: 1970년대의 그녀와 2017년의 그녀가 한자리에_자원활동가 정승희 님이 쓴 제4회 김경숙상 시상식 후기 – 한국여성노동자회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