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민주주의 for Gender justice_34회 한국여성대회

지난 3월4일 일요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34회 한국여성대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한국여성대회의 주제는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 for Gender Justice” 였습니다.

대회에서 외칠 주요 슬로건은
#내삶을바꾸는_여성대표성확대 , #내삶을바꾸는_성별임금격차해소, #내삶을바꾸는_낙태죄폐지, #내삶을바꾸는_차별금지법제정, #내삶을바꾸는_성폭력근절, #내삶을바꾸는_성평등개헌 

이렇게 여섯가지 였습니다.

 

 

 

광장 중앙에 무대를 잘 차려놨고요, 주변으로는 행사 부스를 열었답니다.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시민단체들이 각자의 부스를 열고, 페미니즘 굿즈를 팔기도 하고,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온라인으로도 진행한 바 있는 “성평등 노동은 00이다”설문을 광장 부스에서 스티커 붙이기 형식으로 진행했어요. 노동 생애 중 성차별의 경험을 골라서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성평등 노동이 자신에게는 무슨 의미인지를 종이에 써서 붙이는 방식으로요.

100여명의 시민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평등 노동은 무엇인지를 적어주셨습니다.

 

노동 성차별 경험 고르기는 총 28문항이었는데, 그중 주로 많이 나왔던 대답은

“여자는 특정 나이 이후에는 취헙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혹은 실제로 경험했다)” , “전부치기, 설거지 등 명절노동은 어릴때 부터 여성인 나만 시켰다”, “남자형제나 아버지 밥상을 차려드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등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외모나 화장, 옷차림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 있다” , “회사나 집에서 ‘여자가 섬세하지 못하게…”라는 말을 들은적 있다” 도 응답이 많았네요. 자세한 설문 결과는 곧 카드뉴스로 나올 예정이에요 ^^

 

그리고, ‘성평등 노동’이라는 단어가 주는 모호한 느낌을 설문 참여자분들께서 쉽게, 자신의 말로 정의내려주셨습니다. “맞살림”, “독박육아 안하는 것”, “가사노동에서 평등해져야 성평등노동”, “동일임금, 동일노동” 과 같은 대답이 있었습니다~

 

이번 2018년 한국여성대회는 특별히 #Metoo 선언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열린 대회라 그 의미가 깊었습니다. 그래서 예년과 다르게 기념식은 맨 뒤에하고, 사전집회 형식으로 #Metoo 샤우팅-말하기 대회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신청받은 발언자들은 어디서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고, 말한다 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던 자신의 피해경험을 광장에 모여 #Metoo 와 #Withyou 를 들고 지지의 마음을 보내는 여성대회 참석자들 앞에서 마음껏 소리쳐 외쳤습니다.

부디,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여성들은 다시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피해경험자들의 용기있는 폭로와 선언 덕분에, 성폭력 피해 없는 세상, 성차별 없는 사회는 좀더 빨리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샤우팅 대회를 마치고, 이 시대 여성들의 화두를 표현하는 대회의 슬로건 현수막들을 들고 종로통 일대를 행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천명의 대회 참여자-페미니스트들이 거리를 누비며 소리쳤습니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성폭력을 근절하라! 너희들의 시대는 끝났다!

 

여성의 재생산권을 보장하라! 낙태죄를 폐지하라!

 

인구의 반이 여성이다! 여성대표성을 확대하라! 

 

그리고 여성노동자회는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라! 라고 더 힘주어 외쳤습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행진할 때 현수막도 손수 들어주셨고요.

 

그리고 자체적으로 제작해 가지고 간 피켓으로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이를 제대로 처벌하고 관리감독 하지 않는 국가의 시스템이 문제다!”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한시간 반정도의 행진을 힘차게 마치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 상, 디딤돌 상, 그리고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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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여성운동상으로는 2013년 직장내 성희롱 피해 신고를 한 이후 지금까지도 회사를 상대로 하여 싸우고 계신 <르노삼성자동차 성희롱 피해자 박** >분께 수여되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업무 배체, 징계, 직무정지, 대기 발령등 온갖 2차가해(업무상 불이익조치)를 가했고, 피해자의 조력자들에게도 불이익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피해자 박** 님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5년간의 싸움 끝에 대법판결에서 승호하셨습니다. 오랜기간 싸워오신 피해자분께 위로와 힘이 되는 상이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 성평등걸림돌 상은 ▲채용면접점수를 조작해 여성지원자를 떨어뜨린 ‘한국가스안전공사’, ▲최악의 직장내 성폭력사건 해결과정을 보여준 ‘한샘’ ▲여성혐오 컨텐츠를 조장하고 방조한 ‘아프리카티비’ ▲성폭력 판단에서 ‘피해자다움’을 강요했던 ‘이주여성 친족성폭력사건 담당 제주지방법원 1심 재판부’ ▲간호사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대구 카톨릭병원’과 ‘한림대 성심병원’ ▲직장내 성폭력에 미온적 대처해 2차피해 입힌 ‘대구은행’ 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성평등디딤돌 상은 총 다섯팀이 수상했습니다. ▲페미니스트 교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를 만드는 등 페미니즘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마중물샘 ‘최현희’교사 ▲문단내 성폭력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낸 ‘고발자5’와 연대모임 ‘탈선’ ▲국가가 관리한 성매매에 대한 국가책임을 이끌어낸 ‘한국내 기지촌 미군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 공동변호인단’ ▲말하기와 글쓰기를 통해 사회변화를 촉구한 <아내폭력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공동저자 6명

그리고 ~~~  여성노동자회가 기획/제안하여 꾸려진 ▲성별임금격차의 심각성을 공론화한 ‘3.8조기퇴근시위 3시스탑 공동기획단’이 공동 수상하였답니다. 정말 자랑스러웠답니다~!

( 사랑가득한 눈빛으로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계신 지역 여노 회장님들의 모습이네요)

 

시상식, 기념식을 마지막으로 34회 한국여성대회를 마쳤습니다. 비가 스리슬쩍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여성들, 페미니스트들이 광장과 거리를 메우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마도 미투와 위드유,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가지고 오셨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내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가 실현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사회의 병폐 ‘성차별’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국여성노동자회에도 늘 연대와 지지의 열정으로 일하는 여성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내년 페미명절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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