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조선시대 기업이냐? 채용성차별 은행 처벌하라! _<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조선시대 기업이냐? 여성들은 분노한다! 성차별에 하나되는 여혐은행 규탄한다!”

“여자라서 떨어졌다! 채용성차별 시정하라! 여자라서 떨어뜨린, 성차별 기업 처벌하라!”

“만연한 채용성차별, 고용노동부는 일좀 해라!  금융권 채용성차별, 전수조사 실시하라!”

 

지난 4월 24일 오전 11시, 을지로입구 사거리에서는 분노한 여성들의 외침이 울려퍼졌습니다다.
여성운동, 청년운동, 노동운동 단체들, 정당들, 그리고 취준생 당사자이기도 한 여러 대학의 소모임과 학생회 등이 함께 모인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은 “우리는 언제까지 떨어져야 하나? 채용성차별 은행에 불분노를!” 기자회견을 을지로입구역 앞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 기자회견 전문읽기: [여성은 언제까지 떨어져야 하나! 채용성차별 기업에 불 분노를!]

 

최근 금융감독원에 조사로, 금융권의 고질적인 성차별적 고용관행이 채용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건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5년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남성 지원자 100여 명의 서류 전형 점수를 여성보다 높게 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남성을 채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KEB하나은행은 심지어 2013년 상.하반기 공채과정에서 최종합격자 성비를 애초부터 남성 4: 여성 1로 정해놓고 채용을 진행한 정황이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성 지원자의 합격 커트라인만 48점이나 높아진 불공정한 공채가 진행된 셈입니다.

 

 

이에, 약 60개 단체가 모여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성차별 은행을 규탄하게 된 것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와 청년유니온과 같은 청년 당사자들이 모인 단체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서울여성노동자회에서는 성평등노동의 관점으로 이 채용비리가 명백한 채용성차별임을 지적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민중당과 정의당에서는 기업의 성차별적 관행과 부도덕함 및 이를 제대로 규율하지 않는 정부(고용노동부)를 규탄했습니다.
(참고기사: “금융기관 혼란 우려돼 채용비리 전수조사 거절”)

 

 

또한,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은 기자회견 전, 시민들로부터 온라인상으로 백여 개의 항의문구를 받아 각 은행에 분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KEB하나은행 앞에서는 여성지원자의 합격 커트라인이 48점 높아진데에 항의하는 의미로 48개의 항의 피켓을 만들어와서, 기자회견 참여자들이 은행을 향해 외쳤어요.

 

 

그리고, KB국민은행 앞으로 이동해, 100여 명의 남성지원자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100개의 항의문구를 은행 창문에 붙여 성차별적 채용관행의 문제점을 가시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두 은행처럼 폭로되진 않았지만, 우리사회에 ‘여자라서 채용을 기피’하는 성차별 채용문화가 만연합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고용의 시작점 부터 차별받는 현실은 여성들이 질 나쁘고, 저임금 일자리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또하나의 원인일 것입니다. 또한 한국이 15년째 성별임금격차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 또한 채용성차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이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부는 기업의 채용 과정 중 성차별 현황을 명명백백히 조사하여 제대로 실태 파악해야 한다. 성차별적 면접 질문이나 점수 조작 등 한국사회에 만연한 채용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그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에서 자행되고 있는 채용성차별 실태를 가시화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되,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권은 채용성차별 사안으로 업계 전부를 전수조사 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채용과 모집에 있어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하는 사업장을 처벌하고, 엄정한 시정조치를 위해 법·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현재 채용성차별로 고발된 기업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라. 사업주의 책임을 정확히 하고, 실무자 몇몇을 처벌하는 꼬리자르기 식 처벌로만 끝내서는 안된다. 또한 남녀고용평등법의 제7조1항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채용성차별 금지조항의 처벌규정은 벌금 500만원에 불과한 현실이다. 작년 말 적발된 가스안전공사와 대한석턴공사, 그리고 이번에 드러난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같은 기업들의 채용비리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인생을 짓밟은 범죄기업인데, 솜방망이 처벌밖에 내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현행 제도의 한계인 것이다.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참석자들은, 채용에서부터 성평등 노동가치가 실현되도록 법·제도를 강화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채용의 전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어떤 기준으로 당락이 결정되었는지, 누가 몇 점을 받아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었는지 채용의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매년 신규채용 성비를 공개해 채용성차별을 시정하고 있는지 기업은 사회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 기자회견 전문읽기: [여성은 언제까지 떨어져야 하나! 채용성차별 기업에 불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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