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00:38 성별임금격차는 채용에서부터의 성차별이 원인이다_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2018.05.18

2018년 5월 18일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선포 기자회견이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왜 5월 18일에 임금차별타파를 외쳤냐고요? 남성 정규직 임금 대비 여성 비정규직 임금의 비율차이가 100:38(37.7)인데요, 그렇게 계산하면 여성들은 올해는 5월18일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카드뉴스: 성별임금격차, 100:64가 아니라 100:38 이라고요? (클릭)

 

광화문 광장에 “무급타파 행동단”의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기자분들도 많이 오셨네요!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 중 52.4% 비정규직인 현실! 그래서 우리는 남성정규직 대비 여성’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이야기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5월 18일부터 여성 다수가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다!”  라는 것을 알리면서 말이지요!!

 

여성들이 왜 비정규직으로 많이 일 할 수 밖에 없을까요? 지난 금융권 채용성차별에서도 드러났듯이, 한국의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에서는 “성별을 이유로” 여성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력과는 무관하게, 여성들은 더 아래로아래로,  안좋은 일자리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별임금격차는 단순한 임금차별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채용에서 부터 “여자라서 안뽑고”, 입사 후에도 “여자라서 덜 주고, 승진도 안시켜주는”… 고용전반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이 문제임을 이번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고자 모였습니다.

 

무급타파 행동단의 전국여성노조 안현정 사무처장의 힘찬 사회로 선포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나지현 님의 인사말이 있었고요~

 

이후, 여섯 분의 발언을 통해, 채용에서 부터 승진, 임금 까지 고용 전반에서 이뤄지는 성차별에 대한 한국사회의 병폐를 고발하였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생생한 사례로 발언이 진행 되었습니다.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 여름 님 발언_면접에서 결남출 묻는 채용성차별

5년 전 이야기입니다. 저는 삼십대 중반이었고, 두어 곳의 직장을 거치며 8년 정도의 경력이 있었습니다. 이직이냐, 프리랜서냐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한 곳에서 서류가 통과되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낸 서류와 자소서, 이력 소개 등을 꼼꼼히 살피며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일자리는 저의 이전 경력과 딱 맞아 떨어지는 직무를 수행하는 곳이어서 내심 자신감이 있었습니다.그런데요. 제가 받은 첫 질문은 "남자친구 있어요?"였습니다. 내가 긴장돼 보여서 긴장을 풀어주려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 .. 순진했네요. 저는 예의 면접자가 그러하듯 밝은 표정과 예의를 갖춘 미소를 머금고 답했습니다. 아쉽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저에게 날아온 답은 "들어와서 한달만에 남자친구 생기는 거 아닌가?" 면접관은 혼잣말인듯 아닌듯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나머지 면접관 둘은 웃었습니다.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내 나이를 보고, 곧 결혼을 앞둔 것은 아닌지 물어보려는 것이구나..'

한번도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의도를 파악하니, 당혹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습니다. 제가 뭐라고 답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이제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저런 질문 같지 않은 질문에도 저는 끝까지 예를 갖춰 답을 한 기억입니다.

이후로 질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제 면접순서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좀 더 있어 보이던 남자 구직자에게는 이전 직장에서 했던 주요 직무와 이 대학에서 어떻게 연결지어 일을 해나갈 것인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질문했습니다. 그 질문은 제가 꼭 받고 싶었던 질문이었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예상 질문을 뽑고, 나름 직무 계획도 세워가고 2시간 남짓 걸려 찾아간 곳에서 제 면접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면접장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대책없이 긍정적이라는 평을 듣는 제가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왜 내가 그 자리에서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들으며 고분고분 묻는 말에 웃으며 말했는지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다시 찾아가서 따지고 싶었습니다.

저는 뭐라고 말했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비혼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고 외쳐야 했을까요?? 아니면 "저는 일과 결혼할 작정입니다??, 저는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아도 육아휴직이고 뭐고 다 반납하고 일하는 슈퍼유먼이 되겠습니다?? "
뭐가 정답인가요?? 결남출 대체 왜 묻습니까??? 뭐라고 답하면 뽑아줄 겁니까??

여성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미혼이라는 이유로 사회 초년생일 때도, 이직을 할 때도, 20대 30대 40대! 나이와 관계 없이 결남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예의없고 폭력적인 질문이 왜 여성에게만 쏟아집니까?

남자사원이 결혼을 하면 책임감이 강해져서 이제 더 충실한 일꾼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여자사원이 결혼을 하면 언제 그만둬? 애는 언제 가질거야? 부터 질문합니다. 아직도 8-90년대에 머물러 계신 분들, 정신 좀 차리세요. 지금 2018년입니다.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자는 생계보조자라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물리치료사 코알라 님의 발언(대독) _은밀하게 진행되는 성차별적 채용공고

물리치료사로 일한 지 6년차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회에 눈을 뜨게 되자 이 나라가 얼마나 여자에게 폭력적이며 상처를 주는지가 제일 먼저 보였습니다. 꼭 물리적인 폭력만이 상처를 입히는 건 아닙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 분들이 흔히 보고 겪는 일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 1-2년에 한 번씩 취업 준비를 해야 합니다. 경력이 조금씩 쌓이면서 좀 더 큰 규모의 병원에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바람이 커졌습니다. 병원 홈페이지 등에 올라오는 채용공고를 서치하기도 하기도 하고, 물리치료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채용정보나 병원 관련 정보, 면접팁 등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가입을 했습니다. 물리치료사를 꿈꾸거나 현직에 있는 사람은 이런 커뮤니티에 거의 다 가입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병원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채용공고를 살피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은 처지의 취준생들이나 관련 분야 사람들이 많아 취업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여러 모로 유용했습니다. 아마 다른 분야의 취준생 대다수도 이러한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이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취업 정보를 찾기 위해 찾은 이 커뮤니티에서 점차 절망과 체념, 상처, 분노를 더 많이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보이는 단어, 남자 우대! 이제 이 단어만 봐도 분노가 치솟습니다. 실제 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채용공고 어디에서도 남자우대라는 말이 없습니다만, 이 채용공고를 커뮤니티로 옮겨 오는 사람, 혹은 댓글로 팁을 주는 사람들은 이렇게 덧붙여 둡니다 “남자우대!”, “여기는 남자를 선호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것보다 성실함과 체력이 중요합니다. 남자 우대해요!” 등의 내용을 수도 없이 봤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뭐야? 여기 왜 남자 우대한대? 다른 데 넣지 뭐!“라는 마음으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남자우대‘라는 단서를 달고 올라오는 채용공고는 정규직을 단서로 하는 계약직이거나 조건이 조금 더 좋거나, 제가 욕심이 나는 자리였습니다. 또 그 내용을 찬찬히 살펴 보면, 병원 관계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연봉 정보, 병원 내 조직 문화, 직원들의 성향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 남자우대라는 팁 아닌 팁은 이 병원해서 뿌리고 있는 것이구나!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짐작이 가능한 사실입니다.

여자 취준생인 제가 이런 평가와 팁을 전해 듣고 병원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을까요? 번번이 이런 것을 접하다 보니 점점 화가 났고, 어느 순간부터는 비슷한 조건이나 레벨의 병원 등은 ’남자 우대‘라는 딱지가 붙어 있지 않아도, ’여기도 당연히 남자 우대겠지..‘라며 포기해버리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남자 우대’ 딱지가 붙은 채용공고를 볼 때마다 짜증이 치솟고 누군가에게 무지막지하게 화를 내고 싶습니다. 체념도 이제는 쉬워졌습니다. 확실하게 나를 뽑아줄 곳을 두드리자, 조금 눈을 낮추자.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성실하지 않고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눈을 낮춰 1년짜리 계약직을 찾고 있는 이 상황이 얼마나 이상한가요? 얼마나 폭력적인가요?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닙니다. 늘 밝고 긍정적이던 제가 왜 매사 부정적인 생각부터 해야 하나요?

저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빛나던 저로 되돌려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는 여자라는 이유로 이 말도 안되는 폭력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닙니다. 당장 이 폭력적인 채용성차별을 멈춰주세요.

 

* 금속노조 구미KEC지회 여성부장 이종희 님의 발언_여자는 뽑을때부터 낮은직급으로, 18년째 승진도 안시키는 현실

우리 사회에서 여성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 같습니다.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여성차별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고 만연해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KEC란 사업장에 19살 말쯤 입사했고 18년 째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사업장은 성차별적 채용체계, 인사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입사를 하게 되면 고졸은 가장 낮은 직급인 J등급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나누어 집니다. 고졸 여자는 J1등급, 남자는 그보다 한단계위인 J2로 대부분 입사를 합니다. 남성은 공고를 나왔다는 이유로 여자보다 한 단계 위로 채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공고를 나와도 여성은 아래 직급으로 뽑고, 출발부터 다른 지점에서 하게 됩니다.

이 뿐 아닙니다. 그렇게 입사해서 경력이 늘어나면 J에서 S등급으로, S에서 M등급으로 승진승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사 18년차인 저는 J등급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냐면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18년이지 어느 한 회사에 18년동안 꾸준히 다녔다면 베트랑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회사와 같이 나이를 먹고 일해온 30년 넘게 다닌 여성노동자가 있습니다. 같이 입사하고 근무했던 남자사원은 당연히 대리 과장을 달고 벌써 퇴직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노동자는 수 십년간 내가 하는일에 탑이 되어도 그 경력을 인정받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여성노동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J등급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KEC안에 적폐가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이 제도는 수십년간 이루어진 성차별적 관행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는 오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KEC 안에 여성이 S등급으로 진급한 경우와 관리자가 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여성노동자는 승진승급에 철저히 외면 되어왔습니다.

승진 승급철이 되면 나보다 입사도 나이도 어린 남자 사원을 S등급으로 올리기 위해 그 과에서 대신 고과를 마이너스를 받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왜냐면 지금 이 남자사원을 이번에 승급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선 다음에 고과를 플러스 주겠다고 합니다.

수 십년간 KEC안에 승급승진 중 S등급은 남자로만 된다는 인식으로 차별받는게 억울했지만 바꾸고자 하는 노력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대해 생각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입사를 하고 이렇게 회사를 오래 다닐지 몰랐습니다. 어느 한 회사에 수 십년간 다녔는데 아직도 사원에 머물러 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못할것입니다. 이런 출발부터 승진승급까지 막혀 남녀차이가 J와 S로 구분되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KEC안에는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이 엄청난 임금차이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임금차이에서 출발한 차별이 현장 곳곳에서 남자과 여자 간에 상하로 직급으로 구분되어 여러 가지 성차별 등등 형태로 실제로 현장에서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만만 쌓이게 되고 차별을 받게되고 수 십년간 이루어진 관행처럼 그냥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육아로 힘들게 일하면서 휴가를 빼면 관리자에게 눈치를 보아야 하고 여성노동자가 많아 힘들다는 관리자에게 비야냥 소리를 들어야하고 현장에서 같은 노동을 함에도 임금차별을 받아야 합니다.

KEC안에서는 누구하나 내 경력을 인정해 주지도 제도적으로 보호해 주지도 않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고 이때까지처럼 불만만 가지면 이제는 더이상 안될 듯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고 여자라고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말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관행이나 편리에 의해 여성노동자가 희생양이 되거나 차별받는일 은 이제는 없어져야 합니다.

여성노동자가 진정으로 일한 만큼에 당연한 댓가를 받고 인정받는 그날까지 현장에서 고쳐나가고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일터에서 일어하는 성차별에 대해 좀 더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여성부장 박찬진 님의 발언_여성이라 정규직전환 안시켜주는 대기업

구호 먼저 외치고 발언 시작하겠습니다.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 함께 쟁취하자!! 투쟁!!

기아자동차의 불법파견은 이미 2014년 1심법원과 2017년 2심 고등법원에서 모든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기아차는 사내협력사 공정을 정규직공정으로 인소싱 시키고, 노동자들에게 선심 쓰듯 하며, 특별채용이라는 불법파견 면죄부를 통해 신규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기아자동차가 진행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우대채용과 특별채용으로 정규직 채용이 1500명 정도 되었으나, 여성노동자는 단 한명도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불법파견에 이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뛰어 넘어 여성노동자들을 남성들도 수행하기 버거워하는 공정이나, 청소업체 등으로 강제전적 시키면서 여성 노동자들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재해 발생과 임금삭감이 이뤄지고 있으며, 심한 경우 월 60만원이 넘는 임금 삭감을 당한 여성노동자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성차별이자 인권탄압입니다.

같은 비정규직 내에서도 식당, 청소노동자들은 성과급 차별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식사 질을 개선한다고 하면서 미소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노동자를 채용해 식사 질 개선을 핑계로 여성을 성 상품화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으 재벌의 배를 불리는데 철저히 이용되어 왔습니다.

10년 넘게 불법파견을 저질러도 최저임금을 위반해도 처벌하지 않는 사회, 여성노동자를 차별하고 같은 비정규직 내에서 조차 또 차별을 만드는 사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했던 비정규직 제로시대, 노동존중 사회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제가 27살쯤 됐을 때 본 영화“화려한 휴가”가 생각납니다. 
민주화운동이 뭔지도 모르고 단지 이준기영화 볼 생각으로 룰루랄라 영화관 갔다가 영화가 끝났을 땐 눈물을 너무 흘려 토끼눈이 되어서 나온 기억이 납니다. 최근엔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도 상영됐었죠. 도청 앞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는 여성, 목숨 걸고 눈물로 호소하며 가두 방송을 하는 여성, 피 범벅이 되어도 밤새워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간호사들.. 누군가가 시킨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해야 하는 거라 한겁니다. 영화로만 접했지만 그날을 생각하면 여성들이 고통 받았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여러 역할을 했지만 여성이라 주체가 되지 못했을 생각에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우리는 소리내기 시작했고 용기 있는 여성이 하나 둘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도 여성차별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입니다. 당하고만 살지 않을 것입니다.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 비정규직 없는 사회!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향해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합시다. 여성의 힘으로 성평등 실현하자!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 발언 요약_채용성차별,성별임금격차 해소 없이는 한국사회 불평등 해소 안된다!

"앞의 발언들, 현장의 사례를 들으며 이 얼마나 부끄러운 현실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비정규직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저희 센터에서는 연구사업을 수차례 진행했는데요, 그러면서 알게된 전문가들 연구자들에게 제가 물어봤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고용되어있는 청소직, 마트 서비스직 같은 곳은 왜 이렇게 임금이 적냐? 합리적인 이유가 있느냐?' 그랬더니 전문가들이 자기들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또 물었습니다. '이들은 다 사업장 운영 위한 필수업무이고 상시지속업무를 하고 있는데 왜 다 비정규직으로만 채용하냐? 이건 근거가 있냐?' 
이 역시도 자기들도 잘 모르겠다, 이유를 모르겠다 라고 했습니다.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인 여성의 임금이 일본인 남성의 1/3 내외였다고 합니다. 지금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수준과 비슷합니다. 즉 현재 2018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현실은 식민지 때와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성별임금격차의 문제, 노동의 성차별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한국 불평 문제의 핵심입니다. 상차별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 불평등 문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평등 노동 웹툰을 제작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함께 작업할 작가님은 은송  님이십니다.

*은송작가가 보내온 성평등 노동 웹툰 제작발표의 변

안녕하세요. 레진코믹스 블랙리스트 작가 은송입니다. 한국 여성 노동자회에서 진행하는 임금차별 타파 프로젝트라는 뜻깊은 기획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6년 넥슨의 페미니즘 티셔츠 사건을 비판하였던 웹툰작가 중 한 명이고, 이로 인해 ‘메갈‘로 분류되어 ‘웹툰 작가 살생부리스트’에 올라 ‘예스컷 운동’의 대상이 된 여자작가입니다.

당시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던 많은 작가들이 ‘메갈‘로 분류되어 사상검증, 악플공세, 협박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곳의 플랫폼도 작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들의 입을 막은 이 처참한 사건은 ‘웹툰계 백래시 사태’ 의 시발점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웹툰작가들은 페미니즘, 혹은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문제사상을 가진 작가로 낙인 찍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웹툰계의 백래시가 만연한 상황에서 메갈낙인을 받은 작품과 작가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플랫폼의 보호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2017년 12월 레진 엔터테인먼트는 16년도 예스컷 사태를 ‘남성혐오 방조 논란’ 이라 지칭하는 공식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나아가 그에 그치지 않고 사내 '작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두 여성 작가인 은송, 미치 작가에게 고의적으로 불이익을 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적반하장으로 저와 미치작가를 고소하였고, 저는 5개월이라는 시간에 걸쳐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에서 레진 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행위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그러한 투쟁 중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임금차별 타파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모든 사건들이 근원적으로는 제가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웹툰업계에는 사회 초년생의 젊은 여성작가들의 비율이 늘어났지만 한 사람의 작가로서, 대등한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인 지금까지도 여성인 작가들은 아직도 일을 시켜주면 고마운 존재로 표현됩니다. 작년12월 문화뉴스에서 '가능성만 있으면 여성이건 간에 작가의 신분이나 외모로 인한 차별 없이 컨텐츠만 보고 정기적인 고료를 지급한다.'라는 기사가 실렸으며 6월 서울시가 진행한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조사에서는 남자작가의 평균수입은 222만원인데 비해 여성작가일 경우 166만원으로 만화계에서도 남녀작가의 임금차이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레진 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가들중 많은 여성작가들이 가혹한 후려치기와 가스라이팅, 폭언을 받아온 사실또한 작년을 기점으로 SNS에 다수 고발문이 올라오는 현실입니다.

'메갈'작가라는 낙인을 찍힌 여성작가들과 그 프레임에 휘둘리는 웹툰플랫폼들, 이러한 웹툰업계내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 여성인권의 향상이 필수적이며, 남녀의 임금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한국사회 업계내 성차별을 극복하기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남녀 임금차별이라는 이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페미니스트 한국 여성 작가로서 살아가는 저의 삶과도 매우 밀접한 이야기이며, 다시 한 번 이러한 뜻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제2회 임금차별 타파의 날 기자회견문 보기 (클릭)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선포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서로 멋진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요!

바로 우리사회의 적폐와 다름 없는 “채용부터 성차별인 ‘여자라서 덜뽑고, 덜주는” 이 현실을 타파하는 ‘성차별 격파’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격파는 “여성 비정규직 월평균임금 129만원, 남성정규직 임금의 37.7%” 라는 피켓이었습니다! 빠샤!!

 

다음 피켓은 “너 여자지 정규직 전환에서 빠져!”  였습니다! 성차별 배치하는 너나 빠져 빠샤!!

 

세번째 격파!  면접에서 거의 모든 여성들이 듣고 있는 불법 질문 “결혼 했어요? 남친 있어요? 출산계획은요?” 피켓을 통쾌하게 뿌셨습니다!! 빠샤!!

 

마지막 격파! “여자는 뽑지 말게, 여자는 낮은 직급으로 뽑게, 여자는 승진시키지 말게” 와 같은 빻은 성차별 발언들을 시원하게 뽀갰습니다!! 빠샤!!

 

이런 고용과정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차별들이 다 빠샤빠샤 부셔졌으면 좋겠습니다.그런 세상이 온다면 여성 비정규직도 임금 차별없이 남성정규직과 같은 일한만큼 100%로의 임금을 받는 성평등한 세상이 오겠지요. 그 날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한국여노 되겠습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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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제작발표] 은송 작가와 함께 성평등 노동 가치를 담은 웹툰 제작 합니다! – 한국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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