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 은송 작가와 함께 성평등 노동 가치를 담은 웹툰 제작 합니다!

2018년 5월 18일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차별받지 않고, 성평등하게 일하고 싶은 염원을 담은 웹툰을 제작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날에서 제작발표한 후기 (클릭)

 

이 어마어마한 웹툰을 저희와 함께 작업해 주실 분은, 은송 님이십니다. 5월 18일 임금차별 타파의 날을 선포하며 광화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은송 작가님이 보내주신 글(대독함)로 제작 발표의 변을 대신합니다. ^^

이 웹툰은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제작되며 5회 분량으로 연재될 예정이에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은송 작가 님께 파이팅도 해주시고요~

안녕하세요. 레진코믹스 블랙리스트 작가 은송입니다. 한국 여성 노동자회에서 진행하는 임금차별 타파 프로젝트라는 뜻깊은 기획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2016년 넥슨의 페미니즘 티셔츠 사건을 비판하였던 웹툰작가 중 한 명이고, 이로 인해 ‘메갈‘로 분류되어 ‘웹툰 작가 살생부리스트’에 올라 ‘예스컷 운동’의 대상이 된 여자작가입니다.

당시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던 많은 작가들이 ‘메갈‘로 분류되어 사상검증, 악플공세, 협박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곳의 플랫폼도 작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들의 입을 막은 이 처참한 사건은 ‘웹툰계 백래시 사태’ 의 시발점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웹툰작가들은 페미니즘, 혹은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문제사상을 가진 작가로 낙인 찍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웹툰계의 백래시가 만연한 상황에서 메갈낙인을 받은 작품과 작가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플랫폼의 보호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2017년 12월 레진 엔터테인먼트는 16년도 예스컷 사태를 ‘남성혐오 방조 논란’ 이라 지칭하는 공식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나아가 그에 그치지 않고 사내 '작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두 여성 작가인 은송, 미치 작가에게 고의적으로 불이익을 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적반하장으로 저와 미치작가를 고소하였고, 저는 5개월이라는 시간에 걸쳐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에서 레진 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행위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그러한 투쟁 중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임금차별 타파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모든 사건들이 근원적으로는 제가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웹툰업계에는 사회 초년생의 젊은 여성작가들의 비율이 늘어났지만 한 사람의 작가로서, 대등한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인 지금까지도 여성인 작가들은 아직도 일을 시켜주면 고마운 존재로 표현됩니다. 작년12월 문화뉴스에서 '가능성만 있으면 여성이건 간에 작가의 신분이나 외모로 인한 차별 없이 컨텐츠만 보고 정기적인 고료를 지급한다.'라는 기사가 실렸으며 6월 서울시가 진행한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조사에서는 남자작가의 평균수입은 222만원인데 비해 여성작가일 경우 166만원으로 만화계에서도 남녀작가의 임금차이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레진 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가들중 많은 여성작가들이 가혹한 후려치기와 가스라이팅, 폭언을 받아온 사실또한 작년을 기점으로 SNS에 다수 고발문이 올라오는 현실입니다.

'메갈'작가라는 낙인을 찍힌 여성작가들과 그 프레임에 휘둘리는 웹툰플랫폼들, 이러한 웹툰업계내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 여성인권의 향상이 필수적이며, 남녀의 임금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한국사회 업계내 성차별을 극복하기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남녀 임금차별이라는 이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페미니스트 한국 여성 작가로서 살아가는 저의 삶과도 매우 밀접한 이야기이며, 다시 한 번 이러한 뜻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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