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낙태죄를 폐지하라_7/7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

7월7일 뜨거운 여름의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완전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이날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의 공동주최 단위로 이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달 25일, 아일랜드에서는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진행되어 전세계에 흩어져있던 여성들이 낙태죄 폐지에 투표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국민투표 결과, 아일랜드는 낙태죄 폐지의 쾌거를 이루었고, 얼마전인 6월 10일 아르헨티나 에서는  국회 앞에서 임신중절 합법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르헨티나 역시 아르헨티나에서도 임신 14주 이내 임신을 합법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법안이 승인되었습니다.

이제는, 한국 차례입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안전한 임신 중지는 권고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날 낙태죄 폐지 집회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나와 여성의 주체적인 재생산 권리 자기결정권, 그리고 생명권의 입장에서 안전한 임신 중지를 합법화하길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분의 이야기를 후기로 남깁니다.

임신중지가 불법인 나라에 배를 타고 찾아가 여성들을 국제수역으로 데리고 나와서 안전한 임신 중지 약을 주거나, 우편으로 약을 보내준 활동을 벌인 ‘파도위의 여성들’의 레베카 곰퍼츠 활동가가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낙태가 법으로 금지된 현실, 그로 인해 안전하지 않은 낙태가 여성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파도위의 여성들’이란 단체와 배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다큐로도 다뤄졌습니다.

레베카 곰퍼츠 활동가는 이날 이렇게  외쳤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낙태죄는 폐지되었습니다. 왜 한국에서만 불법입니까?!!!

여성인권를 존중하십시오! 사회정의를 존중하십시오!

임신중지는 의료서비스입니다. 절대 범죄가 아닙니다.”

 

몇분의 이야기가 이어진 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로서 임신 중단을 죄로 말하는 이 사회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여성으로, 노동자 더욱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얼마나 ‘생명으로 존중받아보았는가?’ 사회에 질문하게 됩니다.

여성노동자들이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경력이 단절되고 …그로인해 나의 생명을 유지할 수있는 노동환경은 극히 열악해집니다. 임신의 그순간에 번민에 쌓이지 않은 여성은 없습니다.

임신 중지를 여성들의 ‘범죄행위’로 낙인찍기 전, 한번쯤 모두가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이라 차별받고, 비정규직이라 또 한번 차별받는… 그래서 저임금 노동자일 수 밖에 없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임신 중지는 ‘나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요.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죄의식을 들게 하는 ‘낙태죄’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에서 공공운수노조 정인용 사무처장 발언 중

 

발언들을 다 들은 후, 이날 집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과 함꼐 낙태죄 법안의 위헌/합헌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소 앞, 인사동 거리를 지나 종로통까지 힘차게 행진하며 낙태죄가 위헌임을, 안전한 임신 중지가 바로 인권이며 생명존중임을 알리는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은 부부젤라와 호루라기를 들고 나가 구호와 노래에 맞춰 ‘세상의 무지를 꺠우는’ 소란을 불러일으켰지요 ^^

 

 

 

 

더운 여름,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우리의 마음은 더욱 뜨거웠던 거 같습니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 보장하라”

“임신 중지 처벌하는 낙태죄를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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