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동이 보편이 될 때까지 -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 보고 및 계획


2020년 사업계획

2022-11-14
조회수 157

2020-2022년 사업기조



  1. 여성노동자회를 강화하여미투운동을 성평등 노동 실현으로 연결한다!

2018년 미투운동으로 촉발되어 한국 사회는 여성 폭력의 문제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목소리는 ‘가해자를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구호로 구체화되었고, 분노를 넘어 일상과 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문제에 관해서는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분노가 시작되었을 뿐이다. 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노동에서의 성차별 해소가 핵심이다. 여성이 생존으로서의 노동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회 환경은 가부장적 종속을 강화시켜 왔다. 미투 이후 ‘페이미투’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여성노동자회는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분노를 넘어 성평등 노동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과제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신자유주의 아래서 경쟁을 내면화한 이들은 경쟁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핵심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어떤 노동을 하든지 누구나 ‘빵과 장미’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계급과 가부장제 모두를 부수는 광폭의 연대로 노동이 존중받고 성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이슈와의 접속과 연대를 통해 대중접촉점을 만들어 가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다층적 지지그룹들을 확보해야 한다.


남성생계부양자 모델로 단단해지는 성차별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은 노동의 성별분리를 가져왔으며 남성은 임금노동, 여성은 무급 돌봄노동이라는 구조를 만들고 강화시켜왔다. 이 때문에 여성은 임금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계부양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저임금을 강요당하며 무급 가사ㆍ돌봄노동까지 책임져 왔다. 한편으로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은 정상가족을 사회 기본단위로 상정하고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각종 사회ㆍ복지체계 역시 남성생계부양자와 피부양자 여성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 안에서 여성은 영원히 종속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평등한 생계부양자이자 돌봄자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독립생활자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2019년 시작한 ‘생계에 성별은 없다’는 슬로건을 확장,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이론적 보강과 함께 문제의식을 확산해 실제적인 사회 변화를 추동해야 한다.


채용 성차별 근절, 가사노동자 보호법 쟁취, 시간제 확산 저지 및 권리 확보, 돌봄노동자 권리확보, 플랫폼 노동 대응 등 산적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노동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와 노동환경 악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사회에서 기본이라고 인식되어 왔던 것들을 완전히 뒤집는 작업이 필요하다. 당연하다 생각해 출발했던 전제가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기반일 수 있다. 전면적인 대응을 위해 활동과 정책을 아우르는 성별임금격차 해소 로드맵이 요구된다. 방향과 목적지의 좌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를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활동가, 회원, 지지그룹들과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여성노동자회가 대중조직으로의 전환을 모색한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하지만 활동가가 부족한 지역의 특성상 빠른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다시 여성노동자회의 부족한 재정, 좁은 활동과 연동되고 있다. 대중조직, 회원조직으로서의 전환은 하루아침에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주저할 이유는 없다. 성별임금격차는 이미 중학생까지 대중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두려움 없이 손을 내밀어 보자.


2019년 여성노동자회는 지역독자의제 개발을 시작하였다. 31년 역사를 결산하며 도출된 과제이자 지역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지역독자의제를 중심으로 넓은 반경의 대응력을 확보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적극적인 거버넌스 구축 전략을 펼쳐가야 한다. 이는 여성노동자회가 지역 안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고 활동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지자체 선거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장과 흐름을 잡아가야 한다. 국가 운영 철학을 변화시키고 담대하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승리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은 여성노동자운동사의 맥락에서 정리되고 기록되어야 한다. 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의 계보를 잇고 김경숙열사를 상징 인물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일은 그래서 필요하다. 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에서 시작해 오늘로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은 이러한 역사 안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흐름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핵심가치가 살아 숨 쉬는 여성노동자회 안에서만 가능하다. 핵심가치로 하나되는 조직 안에서만이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조직원이 평등하고 평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로 신입 활동가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신입활동가가 중견활동가가 되고, 중견활동가가 다시 최고 리더십이 되는 원활한 과정이 확보되어야 한다. 신입활동가가 안착할 수 있는 조직문화는 핵심가치가 잘 스며든 가운데에서만이 가능하다.









  1. 2020년 기조

1) 넓은 영향력을 가진 튼튼한 조직


- 전국적으로 조직과 재정을 강화한다!


여성노동자회의 재정과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대중조직으로의 전환, 다양한 지지그룹의 확보, 다양한 재정확보방안 구상 등 다각도의 모색을 시도한다.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활동가가 지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 대중들과의 접속을 지속한다!


을들의 당나귀 귀, SNS 채널 운영, 다양한 이슈 대응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속을 지속해 나간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엎어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차별과 해결의 지점을 정확히 짚어 나간다.




2) 성별임금격차 해소


-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여성파업’과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다채롭게 조직한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으로서 ‘3시 STOP 여성파업’과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대중적으로 부각하고 참여를 이끌어 낸다. 성차별 노동 현실을 남성생계부양자 모델과 연동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드러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행사 자체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홍보사업을 강화해 폭넓은 대중과 만난다.


- 채용성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인식변화 및 법제도 개선을 추동해 나간다!


채용성차별 작업반을 통해 현실을 분석하고 법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집담회 등을 통해 현장을 청취하고 채용성차별 현안에 대응한다. 대전MBC아나운서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공대위를 결성, 대중 지지를 만들어 가며 싸워 나간다. 채용성차별은 범죄이라는 인식을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 가사노동 시장을 파악하고 가사노동자의 현실을 알려낸다!


가사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 제정이 시급하다. 그러나 2017년 여성노동자회와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법을 발의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플랫폼 노동이 물밀 듯이 밀고 들어오면서 노동의 압축, 노동착취가 강화되고 있다. 법을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보호법 제정의 사회적 합의와 동의 수준을 높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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