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동이 보편이 될 때까지 -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 보고 및 계획


2022년 사업계획

2022-11-15
조회수 222

[0] 2020-2022년 사업기조

 

1. 여성노동자회를 강화하여 미투운동을 성평등 노동 실현으로 연결한다!

 

2018년 미투운동으로 촉발되어 한국 사회는 여성 폭력의 문제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목소리는 ‘가해자를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구호로 구체화되었고, 분노를 넘어 일상과 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문제에 관해서는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분노가 시작되었을 뿐이다. 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노동에서의 성차별 해소가 핵심이다. 여성이 생존으로서의 노동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회 환경은 가부장적 종속을 강화시켜 왔다. 미투 이후 ‘페이미투’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여성노동자회는 성별임금격차에 대한 분노를 넘어 성평등 노동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과제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신자유주의 아래서 경쟁을 내면화한 이들은 경쟁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핵심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어떤 노동을 하든지 누구나 ‘빵과 장미’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계급과 가부장제 모두를 부수는 광폭의 연대로 노동이 존중받고 성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이슈와의 접속과 연대를 통해 대중접촉점을 만들어 가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다층적 지지그룹들을 확보해야 한다.


남성생계부양자 모델로 단단해지는 성차별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은 노동의 성별분리를 가져왔으며 남성은 임금노동, 여성은 무급 돌봄노동이라는 구조를 만들고 강화시켜왔다. 이 때문에 여성은 임금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계부양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저임금을 강요당하며 무급 가사ㆍ돌봄노동까지 책임져 왔다. 한편으로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은 정상가족을 사회 기본단위로 상정하고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각종 사회ㆍ복지체계 역시 남성생계부양자와 피부양자 여성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 안에서 여성은 영원히 종속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평등한 생계부양자이자 돌봄자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독립생활자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2019년 시작한 ‘생계에 성별은 없다’는 슬로건을 확장,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이론적 보강과 함께 문제의식을 확산해 실제적인 사회 변화를 추동해야 한다.

채용 성차별 근절, 가사노동자 보호법 쟁취, 시간제 확산 저지 및 권리 확보, 돌봄노동자 권리확보, 플랫폼 노동 대응 등 산적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노동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와 노동환경 악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사회에서 기본이라고 인식되어 왔던 것들을 완전히 뒤집는 작업이 필요하다. 당연하다 생각해 출발했던 전제가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기반일 수 있다. 전면적인 대응을 위해 활동과 정책을 아우르는 성별임금격차 해소 로드맵이 요구된다. 방향과 목적지의 좌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를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활동가, 회원, 지지그룹들과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여성노동자회가 대중조직으로의 전환을 모색한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하지만 활동가가 부족한 지역의 특성상 빠른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다시 여성노동자회의 부족한 재정, 좁은 활동과 연동되고 있다. 대중조직, 회원조직으로서의 전환은 하루아침에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주저할 이유는 없다. 성별임금격차는 이미 중학생까지 대중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두려움 없이 손을 내밀어 보자.

 

2019년 여성노동자회는 지역독자의제 개발을 시작하였다. 31년 역사를 결산하며 도출된 과제이자 지역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지역독자의제를 중심으로 넓은 반경의 대응력을 확보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적극적인 거버넌스 구축 전략을 펼쳐가야 한다. 이는 여성노동자회가 지역 안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고 활동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지자체 선거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장과 흐름을 잡아가야 한다. 국가 운영 철학을 변화시키고 담대하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승리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은 여성노동자운동사의 맥락에서 정리되고 기록되어야 한다. 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의 계보를 잇고 김경숙열사를 상징 인물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일은 그래서 필요하다. 70년대 여성노동자운동에서 시작해 오늘로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여성노동자회의 활동은 이러한 역사 안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흐름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핵심가치가 살아 숨 쉬는 여성노동자회 안에서만 가능하다. 핵심가치로 하나되는 조직 안에서만이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조직원이 평등하고 평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로 신입 활동가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신입활동가가 중견활동가가 되고, 중견활동가가 다시 최고 리더십이 되는 원활한 과정이 확보되어야 한다. 신입활동가가 안착할 수 있는 조직문화는 핵심가치가 잘 스며든 가운데에서만이 가능하다.

 

2. 2022년 기조


우리의 노동이 보편이 될 때까지 : 차별에 균열을, 노동에 성평등을

 

1) 넓은 영향력을 가진 튼튼한 조직

 

지역 안에서 여성노동자회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우리 지역만의 독자의제를 개발해 지역 내 시민들과 공유하고 대안을 만들어 간다. 일을 하고 우리만 아는 습관을 이제는 버린다. 알리자! 모든 사업을 기획할 때는 투여하는 인력과 예산의 절반 이상을 홍보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회원과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만든다. 쉬운 언어로, 스토리가 있는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알려낸다. 여성노동자회가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지역 안의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함을 염두에 두고 활동한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회원가입‧후원을 요청한다!

거침없고, 당당한 회원가입과 후원 요청을 한다. 우리의 요청은 상대에게 여성노동자운동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다. 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여성노동자회는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여성노동자운동을 하는 여성노동자회가 존재해야만 한국 사회 정의와 평등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명심한다. 회원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회원을 환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간다.

 

모든 활동가가 서로에게 배우며 공부하고, 협업하는 조직을 만든다!

신입활동가가 자신의 일에 대한 권한을 갖고 조직에 안착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중견활동가는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동시에 신입활동가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핵심가치와 실천 약속을 상기하여 서로를 돌보는 조직으로 변화해 나간다. 다양한 논의와 관점을 공부하고 토론하여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볼 수 있고, 서로의 일을 나누어 할 수 있으며, 협업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굳게 선다.

 

2) 생계에 성별은 없다!

 

대선과 지자체 선거 국면에서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높인다!

2022년은 대선과 지자체 선거가 동시에 있는 해이다. 선거 국면에서 여성노동자의 존재와 요구가 표출되도록 전력을 다한다. 2021년 정리된 대선의제는 대선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향후 여성노동자회가 주장하고 요구할 정책들의 총합이자 여성노동자회가 나아갈 방향이다. 구체화된 의제들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며,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의제들은 내부와 외부에 논의의 장을 펼친다. 모든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여성노동자가 원하는 세상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 대선의제에서 정리된 내용들은 다시 지자체 선거에서 지역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다듬어 지자체에서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90년대생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려내고 대안을 요구한다!

2021년 실시한 90년대생 여성노동자 설문조사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90년대생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밀도 있게 파악한다. 4,774명의 응답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변화를 위한 대안을 만들어 낸다. 시의적절하게 내용을 공개하고 요구안을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90년대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채용성차별 문제와 관련한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 낸다. 현안 문제에서의 긍정적 결과와 제도적 진전을 위해 노력한다. 면접과정에서의 성차별을 규율할 수 있는 방안, 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을 통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 처벌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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