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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 보고 및 계획


2019년 사업계획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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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사업기조



  1. 성차별에 맞서 협력과 연대로 성평등 노동가치 실현하자!



2019년은 내부적으로는 여성노동자회가 성평등 노동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회적으로는 촛불로 정권을 바꾼 지 3년째가 되는 해이다. 2018년 여성노동자회는 문재인 정부가 내건 노동존중 사회 속에 성평등이란 가치가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함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과 고용평등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고, 채용 성차별을 수면으로 끌어올려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제기하였다. ‘3시 STOP’과 ‘임금차별타파의날’을 통해 제기한 성별임금 격차는 사회적 문제로서 인지되기 시작했다.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써 여성노동자회의 주장과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통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중앙과 지역이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소통하여 만들어내 결과이며 활동가들의 헌신적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19년 여성노동자회는 지난 운동을 계승하고 확대·발전시켜 나간다.




2018년 #미투운동의 파도 속에서 여성들은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며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 사회는 서서히 차별과 폭력이 동전의 양면임을 깨달아 가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젠더혁명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 여기에 더 힘을 모아야 한다. 페미니즘으로 연대하며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불합리를 거부하며 일상에서의 말하기를 지속한다.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법ㆍ제도 개선과 함께 고용노동부가 주무부서로서 성평등 노동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고용평등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2018년 본격적으로 제기한 채용성차별 이슈는 그동안 채용비리와 관행으로만 인식되었던 채용성차별이 범죄라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2019년에는 분노한 여성들을 조직하여 사회적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채용성차별은 관행이 아니라 범죄임을 분명히 각인시키고 현재 지나치게 약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여성의 임금이 되어버린 최저임금이 생활 가능한 임금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 업종별 지역별 차등지급을 주장하는 개악 시도를 저지하고 미달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한다. 최저임금이 그 자체만으로 앙상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 경제민주화라는 큰 프레임 속에 놓이게 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는 노동시장에 상존하는 모든 성차별의 총합이자 결과로서 성별임금격차를 사회적 문제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는 여성노동자회가 조직한 ‘3시 STOP’이나 ‘임금차별타파의날’ 등 대중적 파급력을 가진 활동들에 힘입은 것이다. 2019년은 이러한 활동들을 한층 더 심화한다. 다양한 이들과 접속하여 성별임금격차 뿐 아니라 채용성차별, 직장 내 성희롱ㆍ성폭력, 최저임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고 보다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 확산해 나갈 것이다.




2018년 우리는 평등의전화 상담활동의 운영과 원칙을 정리하였다. 전 활동가의 상담원화와 내부 논의 활성화를 해야 한다. 자문위 등 논의 구조를 정비하고 사례와 문제해결을 통한 적극적인 이슈화와 파급력을 확보할 때이다. 작은 목소리가 중요하다. 내담자들의 작은 목소리를 증폭 시켜 정책을 만들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을 조직해 나간다. 우리 지역의 여성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펴 요구가 무엇인지, 지역만의 특수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지역 상황에 맞는 독자의제 개발한다. 이 과정은 중앙과 지역이 함께하는 힘으로 진행할 것이다. 여성노동자회는 성평등 노동이라는 의제에서 만큼은 가장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지역 단체가 되어야 한다. 의제를 장악하고 지역을 선도적으로 조직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하자. 의제와 연대와 거버넌스를 관통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또한 평등의전화에서 포착된 존중 캠페인을 사업화하여 혐오와 차별이 아닌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현장에서 자리 잡도록 힘쓴다.




또한 2019년은 김경숙열사 40주기이다. 여성노동자회 창립을 추동했던 김경숙 열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며 확산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권 요구가 오늘날 성평등 노동이라는 가치로 이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결한다. 여성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은 책 속에 역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투운동과 여성노동자 투쟁의 현장에 올곧게 살아있는 것이다.





  1. 핵심가치 안착으로 여성노동자회를 강화하자!



2018년 여성노동자회는 여러 지역에서 페미-노동 아카데미와 캠프 등을 진행하여 후속 모임을 발전시키고 있다. 회원들과의 일상적인 접촉면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다양한 소모임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으며 대중조직으로의 전환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성노동자회가 추구하는 페미니즘과 성평등 노동은 민주적이며 평등한 사회의 핵심가치이다. 계층 간, 세대 간 분리 없는 소통의 가치이다. 활동을 알려내고 가치를 드러내며 두려움 없이 대중에게 손을 내밀어 보자. 1만 여노회원 조직과 16개도 여노조직 건설은 멀리 있지 않다.




또한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지속해 왔던 즐거운 불편운동(장바구니ㆍ손수건 사용하기, 일회용 젓가락ㆍ종이컵 쓰지 않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물 아껴쓰기)을 강화하여 날로 심각해져 가는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을 나로부터 시작해 나간다.




그동안 여성노동자회는 너무 많은 활동과 사업으로 활동가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사람에게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활동과 사업 사이에 여백을 만들어 서로를 돌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핵심가치와 맥을 같이 한다. 6대 핵심가치와 실행규칙은 자료집 속 구호로만 떠돌아서는 안 된다. 일과 조직문화에 모두 스며들어 일상 속에 안착하고 내면화해야 한다. 사업의 실행과 평가의 기준이 핵심가치 실현 속에 있는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핵심가치와 우리가 주장하는 성평등 노동은 하나이다. 핵심가치가 내부에서 먼저 실현될 때 성평등 노동이란 가치는 사회 전체로 뻗어나갈 수 있다. 신뢰하고 협력하는 동료없이 배를 타고 먼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 열린 마음으로 나 자신과 일하는 동료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주체성을 살려 활동하자. 조직 내 평등이 자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실천할 때 우리는 더불어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다. 변화와 성장의 요체는 바로 이러한 가치를 통해 구축된 합리적인 조직과 결집 된 힘이다. 북극성의 좌표는 먼 하늘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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