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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성명 · 논평


보도자료 [사후보도자료]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될 때 : 청년여성노동자 연대와 회복의 여정 발표회 및 전시

2025-11-26
조회수 27


[사후보도자료]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될 때 : 

청년여성노동자 연대와 회복의 여정

 발표회 및 전시


ㅣ주   최ㅣ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ㅣ문   의ㅣ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02-325-6822, kwwa@daum.net

ㅣ제   목ㅣ[사후보도자료]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될 때 : 청년여성노동자 연대와 회복의 여정 발표회 및 전시

 ㅣ발송일ㅣ2025년 11월 26일 (월)
ㅣ행사일ㅣ2025년 11월 25일 (화) 오후 2시 창비 서교빌딩 50주년 기념홀


  1. 우리 사회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 귀 언론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2. 여성노동자회는 2021년 90년대생 여성노동자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청년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일을 살폈습니다. 4,774명의 설문조사 응답자 답변에서 우리는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우울을 읽었습니다. 극심한 우울에 시달리는 청년여성노동자들에게는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2023년부터 전국의 여성노동자회는 청년여성노동자들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였습니다. 서울, 대구, 경주, 마산창원, 수원, 안산, 부산에서 진행했던 개인 심리상담에는 총 514회 60명이, 집단상담은 총 12회 6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3. 한편으로 조직화사업을 진행하여 청년여성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시공간을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그 안에서 청년 여성노동자들의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과 그림으로 서로를 북돋워 왔습니다. 2023년부터 진행한 본 사업의 마무리 보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4. 전체 자료집과 사진 첨부하오니 많은 보도 부탁드립니다. 
  

[전시]


- 일시 : 2025/11/25 (화) 오후2시 - 4시

장소 : 창비 서교빌딩 50주년 기념홀 로비(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2길 7 창비서교빌딩 B2)

- “9X년생, 우리가 만난 세상”에서 찾아가는 “근본주의적으로 하찮고 가장 진실하게 사소한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

  • 대구여성노동자회가 청년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작업한 인스타툰
  • 경주여성노동자회가 청년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한 글쓰기

<인스타툰 보기>


[발표]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될 때 : 청년여성노동자 연대와 회복의 여정


◯ 일시 : 2025/11/25 (화) 오후 2시 30분 - 4시

◯ 장소 : 창비 서교빌딩 50주년 기념홀

◯ 사회ㅣ경주여성노동자회 대표 이종표 


[인사말]

  •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신필균 이사장

4년 전, 여성노동자회의 실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드러난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 조직 내 성차별과 갈등, 일과 삶의 균형의 부재 등은 단순한 노동 문제를 넘어 삶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또한, 우울의 정도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응답자가 상당수였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가 심리적 지원 없이는 이들이 지속가능한 노동과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긴박한 현실을 환기시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분투재단은 사회 변화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분투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담 지원’을 넘어, 청년여성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억눌렸던 경험을 표현하며, 자기 존중과 주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배진경

지난 2021년 전국의 여성노동자회는 90년대생 실태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격히 치솟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우울에 집중하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의 노동은 삶을 갉아먹고 있었고, 고립이 심화될수록 마음은 깊이 상처받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지지대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동년배의 친구이든,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전문가이든  어떤 형태로든 연대와 지지의 울타리가 필요했습니다. 023년부터 3년간 여성노동자회는 전국 각지에서 우분투 재단과 함께 청년여성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상담과 지지・ 연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대구, 경주, 마산창원, 수원, 안산, 부산에서 진행했던 개인 심리상담에는 총 514회 60명이, 집단상담은 총 12회 6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오늘 발표는 그 결과입니다.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삶과 미래의 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과 제안입니다.


[이야기 나눔]

  • 청년여성노동자 발양

발양은 상담의 경험을 이렇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전문성과 삶의 경험에서 나온 진심어린 말들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해야할 것과 변화를 주고 싶은 것들의 사진을 찍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 한 후 스스로 약속의 실천했을 때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가면서 그림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이불을 햇볕에 널게되었고, 욕실을 정리하고, 영양제 복용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하루하루의 실천을 목록화하고 사진기록으로 남겨 변화의 모습을 선생님과 공유하였고, 다른 이들과도 변화의 모습을 공유하며 효능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상담과 집단 활동을 경험하며 나와 다른 여성들과의 연결감, 안전한 공간에서 회복을 경험해 나갔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픈 사람이지만, 이 아픔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루어야 하는지 배웠고,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 우리들의 정서 상담센터 대표 정선미 : 청년여성노동자와 함께한 연대와 회복의 여정

“고용불안정성(비정규직, 잦은 이직)과 젠더 기반 차별(기성세대와의 갈등, 직장 내 괴롭힘), 자기비난은 90년대생의 우울을 관통하는 요소였습니다. 상담 후 얻게 된 가장 큰 변화는 자기 이해와 인식 회복, 자책에서 벗어나기, 경계 설정 능력 등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이 시대 여성노동자의 '우울과 소진’에  응답하는 중요한 사회적 시도였습니다.”


  •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박미영 : 서로에게 튼튼하고 안전한 고리가 되었다

“단박에 그이들에게 극적인 삶의 변화는 없었다. 성차별의 사회시스템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여성노동자회는 가부장제와 경쟁의 강요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청년 여성노동자에게 다가가고 싶었을 뿐이다. 참가자들의 후기를 통해 마음안부를 묻는 심리상담은 '회복'에 좋은 밑거름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그들을 마주했던 첫 순간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뜨거워졌다.”


  • 경주여성노동자회 박슬기 : 지역x여성x노동

보수적 지역 환경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주변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오늘의 청년들은 취업 불안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차별을 마주하며 결혼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자연스레 갖게 되고, 앞으로 혼자 살아가기도 버거운 사회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공동체적 삶이 점차 파괴되고 지극히 개인 중심적인 사회로 흐르는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글쓰기라는 매개로 청년들이 만나 서로의 경험을 드러내고,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나누며 위로받는 과정은 매우 뜻깊었다.

 

(치즈) 자아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이 전에도 대구에서 글쓰기 모임을 했는데 그때와 전혀 다른 글이 나와서 스스로도 놀랍고 좋은 경험이었다.

 

(두부) 일자리에서 고뇌와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글쓰기는 도끼였다. 보호받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였다.


  • 대구여성노동자회 토리 : 일하는 페미니스트의 그림일기(인스타툰으로 전하는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 나의 노동이력쓰기, 자기방어훈련 등의 교육과 함께 인스타툰 그리기 강의를 진행. 

- 인스타툰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본인들의 경험을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대응하는 힘을 키웠고, 참가자들의 단단한 결속력을 키움. 

- 인스타툰 작품집을 제작하여 작업했던 작품을 기록으로 남기고 대구지역 청년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려냄. 

- 지역의 다양한 시민들이 전시회와 북토크에 참석하여 참가자들고 소통함. 참가자들의 경험을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며 여성노동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데 기여함. 


[연구발표]

청년여성노동자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효과와 함의ㅣ박선영 중앙대중앙사회학연구소


<연구개요>

 

기간 : 2025년 3월부터 5월

대상 : 4개 지역 여성노동자회(대구, 마창, 서울, 수원)에서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여성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한 심리상담 효과의 질적 분석. 인터뷰 참여자는 집단인터뷰 5인을 포함하여 총 11명.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한 각 지역의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과 심리상담사들과의 좌담회 내용 포함

 

<청년여성노동자 현실에 대한 분석>

 

90년대생은 태어났을 때 이미 민주화가 정착된 사회에서 성장한 이른바 ‘네이티브 민주화 세대’다. 학교교육과 미디어는 민주주의, 인권, 평등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가르쳤고, 이를 당연한 규범으로 체화한 세대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 진입하자 마주하는 현실은 이러한 규범과 현저하게 괴리되어 있다. 90년대생 여성노동자들이 마주하는 상급자들은 주로 산업화·군사문화·가부장적 조직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괴리로 인해 “주체적 삶이 좌절되는 경험들 속에서 실제 자신의 경험보다 더 박탈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MZ세대”의 문제로 치환한다. MZ세대는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 ‘조직 적응력이 떨어진다’, ‘참을성이 없다’는 식의 세대론적 평가와 비난은 실제로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를 세대의 특성이나 결함으로 환원시킨다.

 

참여자들은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순응적 태도”를 기대받으며, 이에 저항하거나 경계를 설정하려는 시도는 개인적 결함이나 문제로 귀속되어 되돌아온다. 이는 가족 갈등을 넘어 여성에게 부과된 성역할 고정관념과 가부장적 관습이 개인의 주체성과 평등 의식을 어떻게 약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내가 문제인가”라는 반복적 자기의심은 자존감의 붕괴로 이어지며, 참여자들의 심리적 절망감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의 탓을 하기보다는 그것에 대한 자기 비난 자기혐오 이런 패턴들을 굉장히 많이들 가지고 계시더라고요(상담사 3).” 그 결과 부당한 상황을 마주해도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을 문제 삼게 되고, 자신을 탓으로 돌리고 문제상황은 쳇바퀴 돌 듯 나아지지 않는다. 한편 90년대생이 직면하는 근본적 문제 중 하나는 연대와 공동체 경험의 부족이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직장생활에 국한되지 않고, 유년기와 청소년기 전반에 걸친 사회적 경험의 부족과 연결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생 여성들은 긍정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변화에 대한 의지가 높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며, 자기 성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 우분투 상담 프로그램의 2년간 중도 탈락률은 극히 낮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 한 명의 드롭아웃도 없었다. 멀리서 3시간을 운전해 오거나 인천에서 서울까지 왕복 5시간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도 단 한 회기도 빠지지 않은 참여자들이 있었다. 이는 이들의 변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상담의 효과와 무관하게 참여자들을 둘러싼 환경이 거의 변하지 않는 데에서 발생한다. 상담 직후에는 우울과 불안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 불안정한 고용상태, 낮은 임금 등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반복되며 심리적 어려움이 다시 심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개별 상담이나 지원 프로그램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노동환경 개선, 성평등한 조직문화 구축, 차별적 제도 개혁 등 구조적 변화가 병행될 때에만 참여자들의 심리적 회복이 실제 삶에서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최]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후원]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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