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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공동성명] 집게손가락,‘남성혐오’모두 허구이다! - 르노코리아 등 집게손가락 논란은 여성혐오이다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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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집게손가락,‘남성혐오’모두 허구이다!

- 르노코리아 등 집게손가락 논란은 여성혐오이다 -

 

최근 르노코리아의 새 차 홍보 영상에 등장한 여성직원이 집게손가락 모양을 했다는 이유로 ‘남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공식 사과를 통해 해당 여성 직원의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직무수행 금지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어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신상 공개와 해고 요구 등 사이버불링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이 ‘집게손가락=남성혐오’라는 억지주장을 수용하여 여성노동자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여성노동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집게손가락 논란의 문제는 ‘남성혐오’가 아닌 여성혐오에 있다. 집게손모양을 사용한 ‘메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성혐오자들은 무덤 속에서 그 이미지만 꺼내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혐오’라 주장한다. 그들은 집게손가락 모양이 페미니스트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남성을 혐오하는 상징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억지에 불과하며, 허황된 착각이다. 집게손가락이 이유라면 그 누구도 이 혐오 몰이를 피할 수 없다.

 

집게손가락 논란의 결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무너지고 있다. 이것이 여성혐오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집게손가락 등 페미니즘을 ‘사상검증’하는 여성혐오자들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는 여성노동자들의 피해사례가 연이어 제보되고 있다. 페미니스트는 불온하고 기피되어야 할 사상 내지는 존재로 ‘낙인’ 찍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너 페미냐”는 질문 앞에 업무상 배제, 부당해고 등의 인사상의 불이익은 물론, 신상정보까지 공개되고 사이버불링을 당하는 등 그 피해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어떤 여성 노동자가 노동권 침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내면서까지 ‘남성혐오’할 위험을 감수하겠는가?

 

사업주는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에 의해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을 유지, 증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최근 사태의 사업주인 르노코리아는 여성혐오자들에게 여성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사실관계를 살펴보기도 전에 해당 여성직원의 직무수행을 금지하는 부당한 조치를 내렸다. 이는 한 여성노동자를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아 논란을 잠재우려는 비열한 행위이다.

 

이에,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여성혐오자들은 집게손가락이 ‘남성혐오’라는 억지주장을 멈추고,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이버불링과 신상 공개 협박을 중단하라!

일상적으로도 사용하는 특정 손동작이 ‘남성혐오’라는 억지주장으로 여성 직원을 비난하고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해고를 요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이러한 폭력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둘, 르노코리아를 비롯한 기업은 부당한 요구와 억지주장에 편승하지 말고 여성노동자를 보호하라!

여성혐오자들의 불합리한 요구에 무조건 사과로 대응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행위이다. 기업은 노동자를 폭력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억지주장을 단호하게 대응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셋,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방관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라!

페미니즘사상검증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의 방관이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다. 정부와 정치권은 저출생 위기만 외칠 것이 아니라 여성노동자들이 비상식적인 논란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성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강구해야한다.

 

페미니즘사상검증공대위는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사회 성평등을 위해 본 사태를 끝까지 연대하며 지켜볼 것이다.

 

2024. 07. 02.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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