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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발족선언문] 페미니즘 사상검증 공동대응 위원회 발족선언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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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족선언문] 페미니즘 사상검증 공동대응 위원회 발족선언문

 

2016년 7월, 페미니즘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넥슨이 성우를 부당해고 한 사건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이 사건은 여성혐오주의자들이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이유로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사이버 불링은 물론, 일터에서의 부당한 위해를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후 게임업계에서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어처구니 없는 요구가 수용되자 여성혐오주의자들은 발호하기 시작했다.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웹툰 등 콘텐츠 업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일터 전반으로 스며들고 있다. 불평등한 사회가 성평등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가치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의 삶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범죄행위들로 점철된 페미니즘 사상검증이 수년간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해왔지만 기업은 적극적인 가해자로, 정부는 방관자로, 사회는 눈감고 있다.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현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혐오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사이버불링을 행하며 회사를 압박하여 노동자 해고, 작업물 교체 등을 요구한다. 사용자들은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여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괴롭히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사건이 나기 전 사전차단이라는 명목으로 채용성차별, SNS통제, 작업물 검열 및 교체, 심지어 페미니스트 색출작업까지 하고 있다. 숨쉬듯이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정체성까지 끊임없이 훼손당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사상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국가인권위법은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에 의한 차별을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노동법은 사업주에게 고객 등 제3자의 폭언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법들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프리랜서나 하청 소속의 노동자들에게 법은 닿지 않고, 법 안에서 권리를 보장받아야할 노동자들조차도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콘텐츠 업계 내에는 체계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문화를 답습한 유저들의 사이버불링을 조장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는 페미니즘 사상검증 문제를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무마시켜온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태도로 인해 콘텐츠 업계 내 여성혐오적이고 소수자, 약자를 혐오하는 문화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동안 정부는 철저하게 방관자의 자세를 취해왔다. 법의 보호망 밖에 있는 프리랜서 노동자들에게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서울소재 게임업체 10곳을 점검하였지만 3개 업체에 대해 강제력이 없는 단순권고인 행정조치를 취했을 뿐이다. 심지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행사 안내 포스터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회수조치하였다. 여성혐오를 시정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여성혐오에,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태는 기업과 정부의 자정작용을 기대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에 오늘 우리는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를 발족하여 이 심각한 사태에 대응하고자 한다. 여성혐오로 점철된 일터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여 지원하고 함께할 것이다.

 

  •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멈춰라!
  • 기업은 성평등한 일터를 위한 법을 준수하고 노동자를 보호할 책임을 다하라!
  • 정부는 여성혐오를 뿌리뽑고 성평등한 사회로의 대안을 만들어라!


2024. 3. 6.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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