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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추모 성명] 모든 산재는 이 사회와 자본가가 행하는 타살이다 :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2024-06-26
조회수 393



[추모 성명]

모든 산재는 이 사회와 자본가가 행하는 타살이다

: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지난 6월 24일,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다. 무려 2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8명의 부상자를 낳은 크나큰 화재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이 중 대다수는 중국 출신 이주노동자 여성이기도 했다. 


화재가 일어난 아리셀 공장은 별도의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리튬을 다루던 곳이었다. 이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이번 참사의 원인인 일차전지는 별도의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조차 없었다. 공장 직원 약 100명 중 대부분은 중국 북동지역 출신 30∼40세 조선족 여성이었다.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위험한 노동을 외주화하면서, 정작 노동안전으로부터는 사각지대에 방치한 것이다.


화재 참사 장소인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2일에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 또한 많다. 참사 불과 이틀전이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22일 있었던 화재 사고 직후, 회사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는 게 아니라 직원들을 입단속하며 외부 유출을 막았다고 한다. 노동자의 생명보다 자본의 이익을 중시한 사측의 대응 또한 이번 참사의 주범이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비상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비상구가 가벽에 막혀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화재가 난 직후 CCTV에 찍힌 노동자들의 대응을 보면, 평상시 안전수칙이 잘 공유되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 밖에도 파견업체와 원청 간의 불법파견 공방, 여성들이 집중된 포장 공정의 노동 환경의 안전매뉴얼이 허술했는지 등등 이번 참사를 둘러싸고 살펴봐야 할 문제들이 많다. 참사가 발생하고 난 이후 해야할 일은 그 원인을 숨김없이 밝혀 재발이 없도록, 좀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전 사회가 함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간 생명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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