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동이 보편이 될 때까지 -
한국여성노동자회
김경숙 열사의 뜻을 이어 나가며
토론을 하며 싸워야 한다. 본 공장으로 돌려라. 고용 완전 찾자. – 1978년 5월 2일 김경숙 열사 일기 중에서 |
우리 사회는 여성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기반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산업역군이라는 미명하에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은 단합을 통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 역사 속에 가발수출 공장이었던 YH무역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무시무시했던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 1979년 8월 9일 YH노조 조합원들은 마지막 투쟁에 나섭니다. 회사측의 위장폐업에 대항하여 폐업철회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신민당사를 점거하고 회사 정상화 투쟁을 벌인 것입니다. 어린 여성노동자들이 외쳤던 구호가 ‘배고파서 못살겠다. 먹을 것을 달라’ 였습니다.
농성 3일째인 8월 11일 새벽 2시, 1000여명의 경찰기동대가 투입된 살인적인 진압으로 23분 만에 조합원들은 강제 해산, 연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21살이었던 김경숙 조합원이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당시 경찰은 동맥을 끊고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008년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는 김경숙 조합원이 경찰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정국이 경색되고 마침내는 부마 민중항쟁이 이어졌고 유신정권은 몰락했습니다.
■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는
김경숙 열사의 넋과 뜻을 기리기 위해 YH노동조합 동우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축이 되어 만들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자 동지들과 하나 되어 자본과 독재에 항거했던 정신, 다른 이들과 함께 조화로운 삶을 꾸려가려 노력했던 김경숙열사의 삶과 국가폭력에 무참히 짓밟힌 즉움의 의미를 후대에 전하며 이 땅의 민중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길에 함께합니다.
■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사무국
- 사무국 : 한국여성노동자회
- 연락처 : 02-325-6822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36-089870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