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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46주기 김경숙 열사 추모제

2025-09-02
조회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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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제46주기 김경숙 열사 추모제


지난 8월 11일, YH무역 여성노동자 김경숙 열사가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지 46년이 되는 날을 맞아,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추모제는 ‘12·3 내란사태’를 겪은 지 불과 몇 달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1979년 유신독재와 맞섰던 김경숙 열사의 정신을 다시금 생생히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광장과 일터에서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지키려 애써온 수많은 얼굴들이 46년 전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자리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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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시작 – 영상, 묵념, 그리고 합창

추모제는 먼저 김경숙 열사와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사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매해 같은 영상이지만, 볼 때마다 다른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묵념으로 열사를 비롯해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위해 산화한 모든 열사들을 기렸습니다. 이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은 뜨겁고 힘찬 목소리로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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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소개와 추도사

수원여성노동자회 최규원 활동가가 김경숙 열사의 짧지만 치열했던 생애를 소개하며, 21살 나이에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어진 추도사에서는 YH무역 투쟁 당시 노조 위원장이자 현재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최순영 선배님을 비롯해, 청계피복 노동조합 최현미 선배님, 콘트롤데이터 노동자 한명희 선배님, 전 YH야학 선생님 정해랑 선생님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선배들의 목소리에는 그날의 아픔과 현재의 투쟁이 이어져 있다는 절절한 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조카 김승민 님도 함께해, 유가족으로서의 마음을 나누며 추모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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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낭독과 연대의 자리

다음으로는 안산여성노동자회 김연선 활동가가 인천노동자문학회 시창작반에서 쓴 추모시 「우리들의 지지 않는 꽃 김경숙」을 낭독했습니다.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열사의 꿈과 희생을 되새기는 시 구절마다 참가자들의 마음은 뜨겁게 흔들렸습니다.

이날 추모제에는 YH 투쟁에 함께했던 동지들, 청계피복과 콘트롤데이터 노동자들, 가톨릭노동사목, 전국여성노동조합, 그리고 전국의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세대를 넘어선 연대의 만남은 김경숙 열사가 꿈꾸었던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길이 결코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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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상의 현재와 우리의 다짐

마지막으로, 올해에도 김경숙 열사의 뜻을 잇는 ‘김경숙상’ 후보를 찾고 있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여성노동운동의 상징이자 증인인 김경숙 열사의 정신을 오늘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이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이 상은, 우리 모두에게 현재의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분향의 시간을 끝으로 추모제가 마무리되었고, 참가자들은 식사 자리에서 근황을 나누며 연대의 마음을 더욱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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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김경숙 열사의 정신을 오늘로

46주기 추모제는 오늘의 민주주의와 성평등 노동을 향한 다짐을 새기는 자리였습니다. 1979년 김경숙 열사의 희생이 유신독재 종식의 도화선이 되었듯이, 123 내란사태를 거쳐 다시 확인된 민중의 의지는 지금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으로 살아 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김경숙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성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 평등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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