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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9.27 기후정의행진 후기

2025-10-31
조회수 52


지난 매서운 겨울,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시민들은 927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하기 위해 지난 9월 27일, 광장에 모였습니다. 올해 기후정의행진은 ‘광장을 잇자, 기후정의로’라는 구호아래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진행되었는데요. 927기후정의행진은 내란 이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이어진 광장의 정신을 계승하여, 기후위기·불평등·민주주의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며,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투쟁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또 정부와 기업의 이윤 중심 정책에 맞서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기술·산업 성장에 집중하며 기후대응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행동해 기후정의가 반드시 해결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형성하였고, 기후재난, 에너지 전환, 이윤 중심의 개발 등 현 정세의 다양한 과제를 연결하며,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연대의 장으로 함께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책갈피는 환경운동연합 부스에 들렸다가 페미워커클럽 멤버이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인 영님을 만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여덟 명의 시인에게 제안하고 기획에 참여해,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함께 감각하고 함께 쓴 서른 두 편의 기후 시와 서로에게 건넨 여덟 편의 '잇는 편지'로 엮은 시집. 현장에서도 표지와 시집의 시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다가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 헐레벌떡 마음에 드는 문구를 작성하였는데요.


"

이상하지 않은 걸 사랑하기는

영 틀려버린 몸이 된 것만 같았다

"


이 문구가 유난히 와닿아서 써내려가고 한참을 곱씹으며 다른 부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부스에도 들려서 연대하는 마음으로 티코스터를 구매하고, 여성환경연대에서 진행한 성평등한 기후정책과 폐기물처리 노동자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서명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한 부스 한 부스를 쉽게 지나쳐 갈 수 없었습니다. 부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난 후 수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집회 발언을 들으면서 집중력이 올라갔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건 우리의 삶과 기후위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임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기후정의행진에서 발표한 6대 요구안과 연결된 발언들을 들으며, 요구안을 꼼꼼히 더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요구안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에서는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UN에 제출해야 하지만, 현재 감축률은 2018년 대비 7.6%에 불과한 상황이고, 핵과 석탄 중심 에너지에서 벗어나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대기업 중심 산업육성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반도체·AI 클러스터, 신공항·댐·케이블카 건설 등 생태파괴 사업을 중단하고 산업정책을 재검토해야 함을 꼬집었습니다. 또, 기후위기로 인해 농촌·건설현장·비닐하우스 노동자, 쪽방 주민, 비인간 동물까지 모두가 위험에 놓여 있기에 모두에게 노동·주거·건강·이동·재생산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자연과 비인간 생명의 권리 또한 존중하는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농업 생태친화적 전환을 위해 농민기본법 제정, 친환경농업 확대, 먹거리 기본권 보장이 필요하고, 전쟁과 군비 확장은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기에 방위산업 육성과 무기수출을 멈추고, 평화와 군축의 길로 나아가야 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후정의행진 요구안 자세히 살펴보기)


요구안을 바탕으로 927 기후정의행진은 감축, 농민, 에너지, 공공성, 평화, 생태돌봄 거점을 지나며 행진이 이루어졌는데요. 아쉽게도 체력이 소진되어 행진까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집회에 참여하며, 또 세심히 짜여진 행진 코스 이야기를 들으며 기후위기와 우리가 마주하는 불평등한 세상이 이어져 있음을 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항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타파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꾸려진 927 기후정의행진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며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바꿔버리고자 하는 그 힘을 잘 기억하며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앞으로도 성평등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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