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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성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대폭 인상! 최저임금 적용 확대! :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

2026-06-29
조회수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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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대폭 인상! 최저임금 적용 확대!

: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


2027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심의 중입니다. 여성노동자회(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 13개 지부. 이하, 전국여성노조)는 2026년 6월 25일(목) 오후 12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대폭 인상! 최저임금 적용 확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을 개최하였습니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주거비·식료품비, 공공요금 등 생활물가는 폭등하여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실질임금 감소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6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2.9%로 역대 정부 첫해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최저임금은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받기 위해 국가가 정한 ‘최저선’입니다. 최저임금 노동자 다수가 여성입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최저임금은 성별 임금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자회대회에서 청소노동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노동자, 가사 돌봄서비스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전국 각지의 여성노동자와 활동가 5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2027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경영계의 동결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적용 범위 전면 확대를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최저임금 시급 10,320원은 1인 가구도 살 수 없는 수준이며,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은 OECD 국가 중 29년째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여성노동자가 집중된 직종의 임금이 늘 최저임금에 맞춰진 저임금이기에 성별임금격차는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부가 사회양극화 해소와 성평등 사회를 국정과제로 삼은 것이 진심이라면 2027년 최저임금은 실질임금 수준으로 대폭 인상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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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대회사에서 대기업의 '억대 성과급 돈잔치'와 사회 양극화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최근 노동자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달 생활비가 50만원 이상 올랐다고 답한 비율이 40%에 육박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건 억대 성과급이 아니라 인간답게 먹고살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이며, 그 시작이 바로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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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에 이어 임정득 문화활동가의 연대공연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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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발언과 활동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아래 발언문 전문과 결의문, 대회 사진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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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노동자: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강대분회 최성은 사무장

저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간접고용 청소노동자입니다.

해가 뜨기도 전, 캠퍼스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저희, 청소노동자입니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강의실과 복도, 화장실을 쓸고 닦습니다. 깨끗한 학교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손과 발로, 우리의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의 삶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임금은 제자리입니다. 최저임금 몇백 원 오른다고 우리 삶이 나아집니까? 나아지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간접고용입니다. 우리는 분명 대학교에서 일하지만, 정작 원청인 대학교와는 단 한 번도 마주 앉아 교섭해본 적이 없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원청은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회피하고, 또 회피해 왔습니다!

연차휴가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동료가 쉬면, 그 빈자리는 누가 채웁니까?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동료가, 자기 몸을 갈아 채웁니다.그런데 용역회사는 늘 "원청과의 계약 때문"이라는 말로 책임을 떠넘기고, 우리에게는 공짜노동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은 응답해야 합니다.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십시오!

간접고용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청소노동자도 사람입니다. 존중받으며 살고 싶습니다. 땀 흘려 일한 만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c898339901088.png 2. 청년노동자: 서울여성노동자회 해송 활동가(수원여성노동자회 규원 활동가 대독)

저는 청년노동자 대표로 이 자리에 선 해송입니다. 저는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업무의 양과 책임은 결코 최저임금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겨우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에 울면서 버텼고, 몇 달 동안 제 능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자책했습니다. 결국 사장과 이 일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그만둘 각오로 지른 일이지만 놀랍게도 직원을 한명 더 뽑고 제 급여도 올려주더군요.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일터에서 힘들었던 이유는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키고 업무에 합당하지 않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회사를 옮겨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회사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탕비실 정리와 설거지가 제 몫이었습니다. "막내니까."라는 말에 별 생각 없이 당연한 업무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어린 남성 직원이 입사한 뒤에도 그 일은 여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이제 막내도 아닌데 왜 제가 이걸 해야 하냐고 묻자 "이런 건 여자가 해야지."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마주하는 성차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여성 청년노동자들은 낮은 임금만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임금과 성차별을 동시에 감당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주변 청년노동자들은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도 퇴근 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주말마다 또 다른 일을 합니다. 회사에서 받는 급여만으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투잡과 쓰리잡, 부업과 단기 아르바이트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청년들은 어떻게든 소비를 줄이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무지출 챌린지를 하고, 더 저렴한 식당을 찾아준다는 '거지앱'을 설치하고, 식비를 아끼기 위해 일주일치 밀프랩을 만들고 도시락을 싸다니는 것이 유행하는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종종 부지런함과 성실함의 상징처럼 이야기됩니다.하지만 저는 묻고 싶습니다. 왜 주 40시간을 일하는 노동자가 퇴근 후에도 또 일해야 합니까? 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싼 가게만 찾아다녀야 합니까?

이것은 개인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가지 일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저임금 구조가 만들어낸 비참한 현실입니다. 지금의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임금이 아니라, 생존을 걱정하게 만드는 임금이 되었습니다.

투잡과 쓰리잡이 성실함의 상징이 된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청년노동자들은 특별한 성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일만으로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이 최저생계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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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봄노동자: 서울여성노동자회 여름 활동가

저는 서울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름입니다.

여러분 당근! 아시나요? 아마도 이웃과의 거래, 품앗이를 한다는 '당근마켓‘에 대해 들어보거나 이용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근 알바 탭'의 구인 글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곳에 올라온 내용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이사 가기 전 아파트 청소해 주실 분 구합니다. 베란다, 화장실, 싱크대 기름때까지 싹 지워주셔야 합니다. 대략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 건당 3만 원 드립니다.”

“침구 교체, 침구&수건 빨래, 건조, 쓸고 닦기, 욕실 청소, 주방 정리, 비품 충전 등 어렵지 않아요. 건당 15,000원”

"아이 등원 도우미 구합니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아이 밥 먹여서 등원시켜 주시고, 남는 시간에 집안 청소와 설거지, 빨래까지 다 마쳐주세요. 일당 1만 5천 원입니다.”

이 구인 글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교묘하게 ‘시급’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건당’, ‘일당’이라는 이름을 붙여 최저임금법의 감시망을 피해 간다는 것입니다. 또 도저히 그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압축노동’을 요구하고,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휴게시간조차 없습니다. 여성노동자가 이동하고 대기하는 시간은 당연한 듯 공짜로 취급합니다. 당근 구인글을 보면서 더욱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들이 다수’라는 사실이며, 그렇게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절대다수는 바로 중장년 중심의 가사·돌봄 여성노동자’라는 점입니다. 

우리 사회는 유구하게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해 왔습니다. "늘 하는 집안일이니까", "애 키워본 엄마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아줌마가 소일거리 삼아 하는 일이니까" 푼돈만 줘도 된다는 성차별적 인식을 당연시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플랫폼에서마저 성차별적 착취가 버젓이 벌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당근’은 구인구직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정부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관심이 없어 들여다보지 않으니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방치합니다. 감시의 눈이 닿지 않는 플랫폼의 한구석에서 여성노동은 오늘도 값싼 일회용품처럼 쓰고 쉽게 버려집니다.

최저임금은 우리 사회가 여성의 노동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돌봄과 가사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선언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절대 다수는 여성노동자입니다. 따라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적용 확대야말로 모든 노동자의 존엄을 지키고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성노동 착취와 후려치기를 용납하지 마십시오. 불법 구인구직 게시글을 방치하는 플랫폼, 높은 수수료와 별점 테러를 방조하는 플랫폼 내 저임금 여성노동 착취를 철저히 살피고 규제하십시오! 더불어 플랫폼과 가사노동자 등 법 밖에 방치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2027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어떤 형태의 노동이든 최저임금 이하의 삶을 강요받지 않도록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십시오!

여성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모든 노동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연대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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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유현옥 조직국장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저는 오늘 이 자리, 전국에서 모인 여성노동자 동지 여러분 앞에서 저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최저임금을 몇 퍼센트 올려야 합당한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최저임금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이며, 우리의 삶 그 자체에 관한 문제입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급식을 만들고, 돌봄을 하고, 특수교육을 지원하고, 행정을 돕고,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저임금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를 학교 소속 노동자라고 말합니다. 학교는 우리를 교육공동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학교에 소속되어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임금은 정규직과 비교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10년, 20년을 일해도 임금 격차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기근속을 할수록 차별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정규직은 경력이 쌓일수록 임금이 오르지만, 학교비정규직은 수십 년을 일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일한 시간이 존중받지 못하고, 헌신한 세월이 임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 이것이 바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특히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또 하나의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바로 '방학중 비상시 근무'입니다.

학교는 필요할 때는 우리를 노동자로 사용하다가도 방학이 되면 쉬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학교의 필요에 따라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출근할 수 있도록 대기할 것을 요구합니다. 문제는 그 시간에 대한 정당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는 사용자의 지휘와 통제를 받는 존재입니다. 사용자의 지휘와 통제 아래 있는 시간은 노동시간으로 인정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임금이 지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방학 중 비상시 근무는 어떻습니까. 노동자의 자유로운 시간을 제한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출근을 요구하면서도 그 대가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노동은 있는데 임금은 없습니다. 책임은 있는데 권리는 없습니다.

이것은 정당한 노동의 원칙에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과연 상식입니까? 대한민국 어느 직장에서 노동자에게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도록 대기하라고 해놓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가 강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봉사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노동자입니다. 노동에는 반드시 정당한 임금이 지급되어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여성노동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돌봄노동자, 급식노동자, 청소노동자, 특수교육지도사, 교무실무사 등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식료품 가격, 교통비까지 모두 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임금은 삶의 비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노동자. 일할수록 생활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노동자.

이것이 지금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최저임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끼 식사를 포기하지 않을 권리! 병원에 갈 수 있는 권리!

월세와 공과금을 걱정하지 않을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가난을 감수하며 헌신하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학교를 위해 희생하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장기근속이 차별이 아니라 자부심이 되는 세상을 원합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학교비정규직 저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방학 중 비상시 근무라는 무임금 노동을 즉각 개선해야 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우리의 요구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한 만큼 정당하게 대우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생존이 아닌 삶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십시오.

최저임금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입니다. 그리고 생존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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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특수고용노동자: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김효진 지회장

저는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의 김효진 지회장입니다. 저는 웹소설과 웹툰 스토리를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인터넷 사이트나 전자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소설, 혹은 만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디콘지회의 조합원들은 모두 이런식으로 소설, 만화, 혹은 일러스트, 칼럼, 3D 모델링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창작 노동자입니다.

네, 저희는 노동자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당연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창작노동자들은 최저임금조차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최저임금 제도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노동자들은 아무리 일해도 빚만 쌓여갈 뿐입니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는 도급제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자들이 도급제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긍정적 효과를 낳는지 자료를 통해 증언했는데도 연구결과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심지어 위원회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정하자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도급제 노동자를 외면하더니 이제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업종까지 차별하려 드는 겁니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창작노동자인 우리는 안전망 밖에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정부와 언론은 K콘텐츠를 그렇게나 찬양하면서 정작 창작노동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 탓에 콘텐츠업계는 눈에 띄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황금알 낳는 거위를 굶기고 있는 격입니다. 노동자가 권리를 찾지 못한다면 사회가 그렇게나 자랑스러워하는 K콘텐츠는 붕괴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권리 없는 노동자로 남아야 합니까. 창작이 노동임을 이해하는 사회에서, 우리 창작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최소한의 삶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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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을 모두 마치고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여성노동자회의 깜직한 '만이천원 인상뿐이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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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저임금대폭인상! 성별임금격차해소! 피켓과 함께 깃발 입장이 이어졌으며, 결의문낭독으로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힘차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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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북지부 우영자 지부장,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이경숙 인천대분회장, 경주여성노동자회 이종표 회장이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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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오늘 우리는 최저임금 대폭인상으로 성별임금격차 해소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최저임금 적용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감내해 온 돌봄·서비스·청소·학교현장·특수고용·플랫폼 여성노동자들이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영계는 또 다시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성노동자의 삶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마지노선인 최저임금이, 여성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물가와 생계비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동결을 말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삭감 선언이다. 여성노동자들에게는 생존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름없다. 경영계는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현실과 극심한 성별임금격차를 외면하지 말고 파렴치한 동결 주장을 당장 철회하라!

최저임금 인상은 여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보루이자 성별임금격차 해소의 출발점이다.

최저임금 인상없이 여성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으며, 고착화된 저임금 구조와 불평등 역시 해소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최저임금 제도가 수많은 노동자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은 엄연히 피땀 흘려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법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최저임금 보호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2026년 고용노동부가 도급노동자 최저임금 적용에 관한 안건 심의를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안하고도 결국 채택마저 무산시킨 것은 사각지대 노동자들을 기만한 처사다. 정부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배제와 차별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특히 여성노동 비중이 높은 돌봄·가사·서비스 영역일수록 문제는 심각하다. 정부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없이 최저임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최저임금을 12,000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라!

하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성별임금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라.

하나.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이 최저임금을 확대 적용하라.

2026년 6월 25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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