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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최저임금 30% 인상! 저임금 여성노동자 생존권 쟁취! 3.8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대회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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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최저임금 30% 인상! 저임금 여성노동자 생존권 쟁취! 3.8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대회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 최저임금 30% 인상! <저임금 여성노동자 생존권 쟁취! 3.8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400원 인상 파업에 돌입하여, 이들과 함께 저임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여성파업의 포문을 열기 위해 모인 집회입니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 그리고 그들과 연대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발언문과 행사 후기를 보내드립니다.





● 발언문 전문 



발언 1. 공공운수노조 덕성여대 투쟁상황과 결의 : 한원순(덕성여대 분회 조합원)



어느덧 따스한 봄입니다. 우린 이 계절의 설레임을 누르며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온갖 차별과 멸시속에 싸움으로 지쳐가는 서로를 격려하며 2022년 400원 합의, 2023년 조정안 합의를 끌어내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린 왜 해마다 이런 구조 속에 고통받으며 점점더 강해져야만 하는지요.

그것은 바로 이 사회가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성차별과 직종차별 학력차별 등으로 난도질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질 권리 따위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3ㆍ8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결의합시다.

우리의 아픈 상처를 끌어안고 투쟁으로 투쟁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며 온갖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웁시다. 투쟁!




발언 2. 졸업생의 지지 발언 : 윤정아(덕성여대 졸업생)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덕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을 학교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배움의 기회에 소외된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신 차미리사 선생님의 생애사를 읽으면 사회구조적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굳은 결의가 느껴집니다. 덕성을 졸업해 직장생활을 하며, 차미리사 선생님의 말씀이 더욱 깊이 와닿습니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실 앞에서 농성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차미리사 선생님의 창립이념이 퇴색된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총장님, 저는 학교를 다니며 교수님들께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노동자의 투쟁을 보며 총장님께선 무엇을 생각하시고,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덕성여대가 학생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는 곳은 아니라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수행하는 업무의 종류에 따라 노동자를 구분 짓고 환경과 보상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덕성여대가 가르치는 ‘노동의 가치’인가요? 청소노동자는 용역업체 직원이니 원청인 대학은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학이 선택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입찰의 경우 제안심사 입찰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시피 그 어느 것도 ‘최저가’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대학의 운영비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더더욱 가격만을 선택의 고려사항으로 여겨선 안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 대학의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선택에 의해 청소노동자가 직접 고용되지 않고,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 되어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노출된 것입니다. 대학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인 ‘시급 400원 인상, 휴게실 환경개선, 샤워실 설치’가 그들이 ‘청소노동자’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인가요? 그것이 아니라면, 어째서 교직원과 사무행정직의 급여 동결을 이유로 청소노동자의 급여가 동결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대학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급여에 최고 금액이라는 게 있을까요?” 대학에서 노동을 임의로 구분 지어 “모호한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청소노동자의 급여 인상 요구를 기회로 덕성여대 노동자 모두가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학교에서 주장하는 청소노동자 시급 10,203원은 식대와 휴가비가 포함된 것입니다. 근로기준법상 식대와 고정적 복리후생비는 최저임금 산정 시 포함되지 않음을 학교가 더 잘 알텐데 어째서 잘못된 금액을 시급이라 주장하시는지요. 급여 문제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급여는 곧 생계유지비이자, 때로는 삶의 형태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도 청소노동자의 급여를 말할 때 타 노동자의 급여 동결을 근거로 든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결과 역설적으로 덕성여대는 노동의 형태만으로 노동자를 구분 짓고, 임금에 차등을 주는 학교가 되어버립니다.

 

저는 우리 대학의 노동환경이 불평등한 구조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저의 첫 직업은 덕성여자대학교 비정규직 조교입니다. 저는 제가 수행하는 노동이 누군가의 노동과 비교했을 때 사회 구조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제가 비정규직이자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숙련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받는 대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평등한 교육 조건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차미리사 선생님이 설립한 덕성여대는 사회의 불평등한 노동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덕성여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며 생각합니다. 내가 ‘조교’라서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것이었을까? 숙련된 조교가 되었다면, 정규직으로 고용될 수 있었을까? 혹은 덕성여대에서 ‘조교’라는 것은 비정규직으로만 고용되고, 최저임금만을 받는 것이 당연한 노동 형태인걸까? 라구요.

 

덕성여대 졸업생으로서, 저의 꿈은 청소노동자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해 살아가야 한다.’는 교수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가질 수 있었던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화장실 구석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학생회관 계단 아래의 비좁은 휴게실에 몸을 구겨가며 출입하는 모습을, 우리 대학의 자랑인 드넓은 민주동산과 영근터에서 땡볕에 허리를 굽힌 채 쓰레기를 줍던 모습을 애써 무시했습니다. 매년 청소노동자가 깃발을 들고 투쟁할 때마다, ‘우리 학교는 청소노동자를 노동자로서 존중하고 있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지나쳐 왔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그들의 노동환경이 제 미래의 노동환경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인생이 곧 제 미래입니다.

 

총장님. 청소노동자가 꿈인 졸업생이자 후배가 묻습니다. 청소노동자로서 저는 이 사회에서 어떤 노동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총장님. 차미리사 선생님이 설립한 덕성여대의 졸업생이 묻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총장님께는 어떤 생각을 하게 하나요. 그 생각의 끝에 어떤 깨달음이 있었나요?

 

총장님의 답변이 듣고 싶습니다.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자랑스러운 덕성여대가,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의 불평등한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며 사회의 차별적인 구조를 강화하는 곳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청소노동자의 투쟁에 연대합니다. 투쟁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발언 3. 돌봄노동자 부당노동행위와 성희롱 : 김춘심(요양보호사/ 다른몸들)



안녕하세요. 저는 요양보호사 김춘심입니다. 요양보호사 현장에서는 보람된 일도 많지만, 부당한 일도 많습니다. 오늘은 동료 요양보호사들이 겪은 성희롱 사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른몸들”의 “돌봄 노동자 생애사 쓰기모임- 글수레”에서 썼던 글인데요. 오늘 요약해서 읽어 보려고 합니다.

 

씽크대에서 업무 중에 있던 일입니다. 갑자기 뒤에서 남자 대상자가 와락 끌어안습니다. 온몸 소름 느끼지만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손을 뿌리치다가 혹여 몸이 아픈 대상자가 낙상으로 이어져 사고가 발생 되면. 요양보호사에겐 치명타입니다. 고용주인 센터에서는 요양보호사의 성희롱 피해 고통보다는 대상자의 낙상이 중요합니다. 대상자가 빠져나가면 수익이 줄어 드니까요. 그리고 요양보호사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앞이 안보여 등급을 받아 서비스를 받은 분입니다. 눈이 안 보인다고 하시지만, TV뉴스 자막 글까지 다 읽으시는 분입니다. 요양보호사가 바로 앞에 서있는데, 앞이 안보인다며 허공에 손을 허우적거립니다. 손을 잡으려는 척하면서 가슴을 만집니다.

그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면 센터에 보고합니다. 고충을 털어놓아도 센터에서는 특별한 해결 책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남편에게 고충을 말했더니, “당신이 행동을 어떻게 하였길래 늙으신 분이 그러느냐”며 구박만 돌아옵니다.

 

이런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돌봄 노동자 가슴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갈 뿐입니다. 상점에 상품을 사면 포인트가 적립되듯 돌봄 노동 현장에서, 상처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돌봄 노동자에게는 성희롱 없는 일터가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한 노동자가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당한 현실에 맞서서 잘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양보호사 절대다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공적 돌봄과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만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아시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올해 예산이 약 70% 삭감됐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족 안에서 여성들이 대부분 돌봄노동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회서비스원은 요양보호사 뿐 아니라 다양한 여성노동자들에게도 중요한 곳입니다. 여성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서 사회서비스원도 유지시키고, 성희롱 없는 일터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4. 고객 성폭력과 저임금, 노조 탄압: 김윤숙(서울도시가스점검분회 분회장)


서울도시가스 가스점검매니저 김윤숙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가스점검원들 업무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가스시설 생명과 직결된 가스사고예방을 위해 가가호호방문하며 가스누출과 설치상태가 안전한지를 점검하는 업무를 합니다

서울시는 공공재인 가스안전점검사업을 36년 전 민영화로 넘겨 그들만의 독점사업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내는 가스요금으로 해마다 수십, 수백억의 배당금 잔치를 하며 올해는 특히 가스비인상과 한파로 가스비요금폭탄은 시민들이 맞고 이익금잔치는 사기업이 합니다.

 

서울시는 해마다 가스요금 산정을 하며 가스요금속에 가스점검원들의 인건비까지 산정있음에도 사기업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착취 그들의 배를 채우는 것에 관리감독하지 않고 방관, 방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2년 5월 담당과에 면담요청 서울시별관에서 경찰동원 폭력에 조합원들이 개끌려가듯 끌려 나가며 상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서울시에 산정 인건비지급 분석자료 요청 중에 있습니다.

 

23년 3월인 지금.... 우리는 21년 22년 급여를 아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시청 앞에서 지금도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폭염속의 격월검침, 코로나 속 점검을 업무 메뉴얼 대로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기준도 없는 업무실적저조, 업무지시불이행으로 중징계 정직 10일~100일을 내리고, 노동조합원들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소를 걸었지만 회사가 부당하다라는 판정을 이번에 받은 상태입니다.


조합원 4명을 모욕죄로 고소, 간주근로제를 조합원5명만 출퇴근제로 변경, 시간시간 업무를 확인 갑질과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장, 이동, 대면, 감정 노동자입니다.

 

업무중 계단에서 굴러 발목과 손목 골절 철심박는 수술을 하며, 검침시 담장을 오르거나 계량기뒤쪽 그늘진 곳에서의 위험 등 추락, 낙상, 미끄럼, 개물림, 계단에서 구름 등 우리가 업무시 늘 겪는 위험입니다.

 

장마, 한파, 폭염에 쓰러지고, 폭설등 기후조건, 코로나로 업무중 어디서 감염된지 모른 다수의 점검원들의 감염 며칠간의 센타폐쇄 등 방문시 왜 지금왔냐라는 것부터 고객의 감정상태에 따른 폭언과 욕설 고객의 요금항의 민원등의 최일선, 성희롱, 갑질 등으로 감정을 다치기도 하는 감정노동자입니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방문을 기피하는 고객도, 우울증을 앓거나 누굴지 모르는 고객을 3,500 – 5,000세대 점검원 혼자 방문하는 업무를 합니다.

 

칼을 들고 죽인다고 쫓아오는 우울증고객, 시간예약하고 방문하니 팬티만 입고, 또는 나체로 벗고 기다리는 남자고객, 음란물을 방영하면서 스피커소리를 크게 해놓고 점검하는 나를 찬찬히 훑어보는 고객, 통로에 기대어 몸을 스치고 들어가게끔하는 고객, 건강하네 하며 손으로 몸을 만지는 고객, 더럽고 치욕, 모멸감을 당하며, 감당하기도 하고, 울산에서는 방문한 점검원을 감금한 사건, 업무 중 계단에서 추락, 뇌사로 가신분도 있습니다. 현장이동업무라 산재도 많은 직업군입니다.

 

지금에 노동환경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고 있으며, 일할 때 바짝하고 쉴때 쉬라는 겁니다. 있는 연차를 제대로 못 찾아먹고 있는 노동자가 숱한데... 우리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처럼, 우리들도 안전하고 싶습니다. 업무할 때 위험요소를 줄이고, 노동력을 팔 때 인격까지 팔라고 강요하지 말고, 성범죄자정보 알 수 있도록 해달라라는 가스점검노동자의 요구입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많은 변화가 있지만 부족합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일터, 사회 풍조가 변화도록 노력하고 싸울 것입니다. 함께 투쟁하며 나갈 것입니다. 투쟁!

 



발언 5. 10년을 일해도 저임금, 비정규직 차별 : 안경애(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 안경애입니다.

 

저는 8년 차 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사입니다.

건강보험고객센터 전체 노동자의 95% 이상이 여성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경력 단절 여성, 한부모가정, 여성 가장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최저임금에 맞춘 최저 생계만이 가능합니다. 10년, 20년을 다녀도 임금은 오르지 않습니다. 경력인정도, 가정의 안정도 그 어느 것 하나 바랄 수 없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들입니다. 15년 전 저는 눈높이 학습지 교사였습니다. 지금의 월급보다 그 때 받은 급여가 더 높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습니다. 마트에서 10만원을 지불해도 장바구니에 넣을 것이 없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 0.73명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전체 여성노동자의 46%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2명중 한명은 저임금 노동자인 것입니다.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데 어떤이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정상적인 삶을 꿈꿀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근무하는 서울센터에는 상담사 커플이 있습니다. 센터에서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여 아기도 낳았습니다.저는 할머니 같은 마음으로 걱정을 하게 됩니다.공공기관의 고객센터이지만 마음 편히 아이들을 키울 만큼 좋은 일자리가 아닙니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여성 투표권 쟁취를 외쳤습니다. 그로부터 115년이 흐른 지금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3월 8일 여성의 날의 상징인 “빵과 장미”의 의미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만 분노하였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외치겠습니다. 케케묵은 낡은 틀 싹둑 잘라버리고 우리는 일어설 것입니다. 진짜 사장인 공단이 정규직으로 고용하여 상담사들이 일한 만큼 노동가치를 인정받아 마침내 건강보험고객센터가 좋은 일자리가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발언 6. 부당해고 : 최태경(경남 CBS프리랜서 아나운서) - 대독(레나, 한국여성노동자회 연대사업국장)


저는 경남CBS본사를 상대로 저의 미래를 걸고 투쟁 중인 아나운서 최태경입니다. 저의 경험담을 나누고 여러분들과 연대하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2021년 12월 31일 2년 8개월간 일했던 경남CBS에서 해고당한 뒤, 9개월간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습니다. 경남지노위와 중노위는 제가 2년 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노동자성이 인정된다며 CBS에 원직복직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CBS본사는 노동자성이 인정된다는 노동위의 판정은 무시하고, ‘원직복직은 예전에 일했던 자리를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저를 다시 프리랜서로 복직시켰습니다. 이에 저는 정규직으로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1월부터 공개투쟁에 나서게 됐습니다.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외롭습니다.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싸운다는 두려움도 크지만, ‘앞으로 방송계에서 일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꿈과 미래를 걸고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여러분의 투쟁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급 400원 인상과 최저시급 30% 인상’이라는 요구에는 나의 노동의 가치와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몸부림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은 다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남성노동자에 비해 여성노동자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습니다. 여성의 노동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여성 노동자가 남초 업종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세 번째, 남성의 노동은 경력이 쌓일수록 전문성을 인정받는 반면, 여성의 노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절하 당합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인 오늘, 여러분의 투쟁은 노동을 멈추게 하고, 그 동안 여성노동의 가치가 얼마나 평가절하 당해왔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여성의 노동과 남성의 노동은 그 가치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여성의 노동은 합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여성 방송비정규직 노동자로서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여러분의 투쟁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이 다음 사람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여성노동의 가치를 회복하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발언 7. 부당해고 승리와 비정규직 차별 : 김계월(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



세계여성의날은 해마다 찾아오건만 여전히 한국사회는 불평등과 차별이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어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자리에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다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저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청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김계월입니다. 2020년 5월 11일 코로나19로 부당하게 해고되어 서울고용노동청앞에서 천막농장을 치고 투쟁을 하며 악덕자본가 박삼구와 싸워 2022년 7월 18일 800일만에 복직을 했고 2023년 2월2일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하청노동자들의 차별은 하루아침에 수백 명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민주노조 조합원들은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길고도 험한 고통의 시간은 해고노농자들의 헌신적 투쟁과 연대동지들과 함께 자본가 박삼구를 케이오 시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사회의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기고 돈으로 시간을 끌어 해고노동자의 생계를 벼랑으로 내몰고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에 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본가 악덕사장 박삼구와 싸워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싸울 수 있었던 건 노동자의 자존심 그리고 노동자의 존엄을 지키고 노농자의 안전한 삶을 되찾기 위해 가열차게 투쟁을 한 결과였습니다. 그 과정에 수많은 연대 동지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기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시급 4백 원 인상과 휴게실 샤워실 개선을 요구하는 건 노동자의 권리이며 노동자로써 인간다운 최소한의 요구라고 생각하는데 그 최소한 요구조차 외면하고 있는 김건희 총장은 대학총장으로써 자격이 없다 생각됩니다. 청소노동자는 최저임금만 받아야 된다는 저급한 총장의 생각은 한강에다 갖다 버려야 합니다. 무슨 4천원도 아니고, 청소노동자들을 우습게보기 때문에 400원도 인상하지 못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덕성여대를 빛나게 만드는 청소노동자들이 여기 거리에 있습니다. 세상을 건설해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여기에 함께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의 권리와 자부심을 지켜내고 당당하게 투쟁을 이어나가는데 아시아나케이오지부도 함께 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여 승리합시다.

 



발언 8. 학생 연대 발언 : 학생A (인하대 여집합)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여집합과 대학 비정규직, 간접고용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학생 공대위에서 활동하는 학생A입니다. 노학연대 활동을 하며 저는 종종 그런 말을 듣곤 했습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처우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성 대학생도 사회에 나가면 여성 노동자가 될테니 우리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저는 이 문제가 미래만의 문제가 아닌 지금 당장의 문제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작년 7월, 인하대에서 한 여성 학우가 동급생에 의해 성폭력과 동시에 목숨을 잃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동급생이 겪은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진 후, 페미니스트 학생으로서 우리 여집합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대자보를 쓰기도, 엄벌탄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 당국의 무관심과 학생들의 공격 속에서도 지금 당장 눈앞에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우리는 기사 등을 찾아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 인터뷰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집합은 지난 몇 년간 인하대 당국이 이윤을 위해 경비노동자를 비롯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 인력을 감축하고 처우를 열악하게 방치한 것이 경비인력 공백, 시설 노후화, 안전관리 미비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전조등처럼 안전사고가 발생했었고,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과거, 학생들이 보지 못했던 곳에서 축적됐던 노동착취와 차별대우의 시간이 학생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 학생에게 끔찍한 오늘이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학교 노동자들의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고, 근데 남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우리의 내일의 문제여서만 그런건 아니라고... 바로 지금 당장 우리의 문제라고. 학교가 여성노동자에게 위험하고 불평등한 일터가 되면 여성 학생에게도 위험하고 불평등한 배움터일 수밖에 없단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덕성여대 당국은 자교 비정규 노동자의 문제를 외부의 문제, 학생의 이해와 대립되는 문제라고 기만하고 있습니다. 학생에게 가장 처참한 일이 벌어졌던 학교에서 온 페미니스트 학생으로서 저는, 학생들의 배움터를 위해 돌봄노동을 하는 자교 구성원의 처우조차 돌보지 못하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과연 진정 관심이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저는 여성의 날인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기만하는 당국의 편에 서지 않겠습니다. 지금 당장 앞장서서 성평등한 학교, 여성노동이 평가절하 되지 않는 학교, 안전한 학교를 위해 싸우는 덕성여대를 비롯한 학교와 사회 곳곳의 싸우는 여성노동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풀려가는 요즘입니다. 봄기운만큼이나 덕성여대 노동자와 페미니스트 학생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럴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8 여성파업을 여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선언문]

 

3.8 세계 여성의 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파업, 여성해방을 앞당길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며 조직한 역사적인 파업 시위에서 시작됐다. 1908년 미국에서는 노동자 15만여 명이 뉴욕 거리를 가로 지르며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여성 투표권 쟁취를 외쳤다. 1917년에는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평화’를 외치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고, 이는 러시아 노동자혁명의 출발점이 됐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외치며 투쟁하고 있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은 1년 가까이 시급 400원 인상을 위한 투쟁을, 세종호텔과 유베이스콜센터 노동자들은 부당한 해고에 맞서 복직 투쟁을,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들은 3월말 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 노동자들의 싸움은 수십 년 간 지속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벼랑 끝으로 몰린 여성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이다.

 

이미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극심한 위기로 고통받고 있다. 여성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OECD)로 27년째 1위다. 일상적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에 시달리며 극단적으로 살해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들은 성차별적으로 초과착취되어 여성 다수 직종은 천편일률적으로 저임금이고, 여성 노동자의 약 36%가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으며, 최저임금 미만 여성노동자 비율은 21.1%나 된다. 더구나 2021년 남성 대비 여성 노동자의 소득은 전년에 비해 0.8%나 더 추락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여성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오히려 각종 개악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 윤정권은 여성가족부 폐지안을 밀어붙여 왔으며, 노동자를 무제한적으로 혹사시킬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까지 발표해 여성 노동자들의 피땀을 더욱 쥐어짜내려고 한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돌봄을 병행하는 여성 노동자나 비정규직/시간제 등의 일자리를 가진 여성노동자는 일터에서 밀려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또한 사회서비스원 예산을 삭감하고 시장화도 노정하여 무급 가사노동에 고통당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돌봄노동자들의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임신중지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나 유산유도제 도입은 가로막혀 있다. 또한 이주 여성 노동자를 억압하는 결혼이민제도와 고용허가제에서 나아가 오로지 값싸게 부려먹기 위한 의도로 이주 여성 고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윤정권의 여성정책은 신자유주의 위기 속에서 성차별적인 억압과 착취를 강화해 그들의 위기를 여성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한 백래시다.

 

그러나 한국에 사는 여성 노동자들은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다. 아니 우리는 더 이상 쥐어 짜일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체계적인 억압과 차별에 맞서 투쟁을 조직하고 여성파업의 포문을 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곳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 노동자들은 115회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곳곳에서 여성파업을 돌입할 계획이다. 수백만 규모의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에서, 철도·보건·교육 등 대중적인 공공부문 파업을 강행한 영국에서도, 스페인과 칠레에서도 수십만, 수백만 명 규모의 여성파업이 예고됐다. 이들 역시 수십 년 간 지속된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후퇴해온 여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자 여성해방의 사회로 전진하기 위한 투쟁이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적인 투쟁에 어깨를 걸고 여성해방의 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다. 이 투쟁을 지지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여성해방의 사회를 향해 달려가자!

 


2023년 3월 8일

  

최저임금 30% 인상! 저임금 여성 노동자 생존권 쟁취!

3.8 여성파업을 여는 준비위원회

 





발언과 선언문 낭독이 끝난 뒤, 참여자들은 민주노총 여성 노동자 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및 저임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시급 400원 인상, 샤워실 설치, 휴게실 개선 등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부는 장시간 노동 등의 노동 개악과 노동 탄압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여성노동자들은 굴하지 않고 연대하며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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