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 -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1,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퍼지는 딥페이크 성폭력에 대한 분노와 대응을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며 한국사회에 퍼져있는 여성혐오에 맞서 강력하게 문제제기 했습니다.
전국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등 14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만큼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김여진 대표는 성폭력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로, 소라넷과 웹하드 카르텔에서부터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까지 이어져 왔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성범죄가 반복되는 이유는 범죄 처벌의 기준이 '음란'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며, 젠더 권력과 여성혐오가 본질적 문제임에도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을 부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강나연 운영위원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대학, 군대 등 성인 사회에서도 만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제가 단순한 성적 왜곡이 아니라 사회적 도덕선이 무너졌다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남성 중심적 문화가 성범죄를 정상화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런 사회적 환경이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시민, 피해자분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먼저, 최지수 님은 대학 시절 경험했던 성희롱 문화와 무관심한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디지털 성범죄가 그와 같은 여성 대상 성차별적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음을 언급하며, 정부가 성폭력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들이 더 이상 성차별과 성폭력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2018년 한양대학교 ‘지인능욕’사건의 피해자 분께서는 해당 사건을 겪은 후 피해자들의 끊임없는 저항이 가해자를 제적시키는 성과를 얻었지만, 법적 공백으로 인해 가해자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한탄하며, 기술은 발전하는 가운데 처벌법은 과거에 머물러 있고, 법적 허점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력한 처벌과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김찬서 청소년위원은 남고에서 목격했던 여성 혐오적 문화가 딥페이크 성범죄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이것이 단순히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남성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만 소비하는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이명화 상임대표는 청소년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딥페이크 성범죄의 가해자가 대다수 10대라는 현실을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청소년 성교육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성평등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가 이러한 교육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공무영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지 지적하며, 학교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습니다. 가부장적인 학교, 한국사회의 문화로 인해 교사가 성폭력 문제를 언급할 때 스스로 검열하는 분위기가 여성혐오를 방조하고 있으며, 여성혐오 구조가 해체되지 않으면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학교 성폭력사안에 대해 공익제보한 지혜복교사는 학내 성폭력 문제를 공익 제보한 후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딥페이크 성범죄가 성차별과 성폭력을 외면해 온 사회적 구조의 산물이기에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발언으로 함께한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나나 활동가는 성매매와 성산업이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임을 지적하며, 딥페이크 성착취물 역시 남성 성욕의 절대화, 여성의 몸을 경유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한 디지털 성산업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착취와 성산업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의 성욕을 절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스티커 퍼포먼스를 통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국가 방조', '여성혐오', '남성문화' 등의 문제를 부각하며 저항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핸드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는 딥페이크 성폭력과 여성혐오를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었습니다.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40분 가량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디지털 성폭력 근절과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알려냈습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는 단순한 항의가 아닌, 여성,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요구하며 국가의 책임을 묻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발언자들은 피해자 지원과 성평등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집회에서는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를 단순한 기술적 범죄로 치부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였고, 해당 사건이 반복되는 이유는 배후에 존재하는 남성 중심적 문화와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 때문임을 알려내었습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분노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번 사건이 새롭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이 새로운 기술 때문에 생긴 새로운 범죄가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활용하는 폭력적인 남성중심적인 문화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며 여성혐오 문제를 손놓고 있는 행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거세게 저항하고, 연대 해야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우리의 일상을 쟁취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한국여성노동자회도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지난 9월 6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 -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1,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퍼지는 딥페이크 성폭력에 대한 분노와 대응을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며 한국사회에 퍼져있는 여성혐오에 맞서 강력하게 문제제기 했습니다.
전국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등 14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만큼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김여진 대표는 성폭력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로, 소라넷과 웹하드 카르텔에서부터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까지 이어져 왔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성범죄가 반복되는 이유는 범죄 처벌의 기준이 '음란'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며, 젠더 권력과 여성혐오가 본질적 문제임에도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을 부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강나연 운영위원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대학, 군대 등 성인 사회에서도 만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제가 단순한 성적 왜곡이 아니라 사회적 도덕선이 무너졌다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남성 중심적 문화가 성범죄를 정상화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런 사회적 환경이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시민, 피해자분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먼저, 최지수 님은 대학 시절 경험했던 성희롱 문화와 무관심한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디지털 성범죄가 그와 같은 여성 대상 성차별적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음을 언급하며, 정부가 성폭력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들이 더 이상 성차별과 성폭력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2018년 한양대학교 ‘지인능욕’사건의 피해자 분께서는 해당 사건을 겪은 후 피해자들의 끊임없는 저항이 가해자를 제적시키는 성과를 얻었지만, 법적 공백으로 인해 가해자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한탄하며, 기술은 발전하는 가운데 처벌법은 과거에 머물러 있고, 법적 허점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력한 처벌과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김찬서 청소년위원은 남고에서 목격했던 여성 혐오적 문화가 딥페이크 성범죄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이것이 단순히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남성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만 소비하는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이명화 상임대표는 청소년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딥페이크 성범죄의 가해자가 대다수 10대라는 현실을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청소년 성교육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성평등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가 이러한 교육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공무영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지 지적하며, 학교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습니다. 가부장적인 학교, 한국사회의 문화로 인해 교사가 성폭력 문제를 언급할 때 스스로 검열하는 분위기가 여성혐오를 방조하고 있으며, 여성혐오 구조가 해체되지 않으면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학교 성폭력사안에 대해 공익제보한 지혜복교사는 학내 성폭력 문제를 공익 제보한 후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딥페이크 성범죄가 성차별과 성폭력을 외면해 온 사회적 구조의 산물이기에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발언으로 함께한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나나 활동가는 성매매와 성산업이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임을 지적하며, 딥페이크 성착취물 역시 남성 성욕의 절대화, 여성의 몸을 경유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한 디지털 성산업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착취와 성산업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의 성욕을 절대화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스티커 퍼포먼스를 통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국가 방조', '여성혐오', '남성문화' 등의 문제를 부각하며 저항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핸드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는 딥페이크 성폭력과 여성혐오를 근절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었습니다.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40분 가량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디지털 성폭력 근절과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알려냈습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는 단순한 항의가 아닌, 여성,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요구하며 국가의 책임을 묻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발언자들은 피해자 지원과 성평등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집회에서는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를 단순한 기술적 범죄로 치부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였고, 해당 사건이 반복되는 이유는 배후에 존재하는 남성 중심적 문화와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 때문임을 알려내었습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분노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번 사건이 새롭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이 새로운 기술 때문에 생긴 새로운 범죄가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활용하는 폭력적인 남성중심적인 문화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며 여성혐오 문제를 손놓고 있는 행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거세게 저항하고, 연대 해야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우리의 일상을 쟁취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한국여성노동자회도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