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토요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지난 5개월간 거리를 지켜온 페미니스트들이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추위와 고통을 견디며 광장을 울렸던 그 절절한 외침들은 대선이 본격화되자 어느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성평등을 약속하지 않는 후보들, 여성과 소수자 의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후보들을 보며 우리가 느낀 것은 답답함과 분노를 넘어선 정치적 환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를 다시 거리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대구와 전북, 마산창원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온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과 서울, 수원, 인천, 안산, 부천 등 수도권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 걸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만든 용산시대의 차별과 혐오정치를 딛고 일어서, 다채로운 빛의 물결이 넘실대고 형형색색 깃발이 춤췄던 '빛의 광장' 광화문을 향해 나아간 2시간의 대행진이었습니다. 내리는 빗속에서도 보라색 깃발을 높이 들고, 우리는 하나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차별과 혐오선동의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
이날 모인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은 한국여성노동자회 레나 활동가가 인솔하는 2호차 뒤에서 행진했어요.
레나 활동가 힘찬 목소리 한번 들어보실래요?
행진 중 잠시 멈춰 서서 '3시 STOP 여성파업'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췄습니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차별 현실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성별임금격차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정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일상의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절실한 외침이었습니다.
친밀한 관계에서 살해당한 여성들의 공식 통계조차 내놓지 않는 국가를 규탄하며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신발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드러내는 단어가 적힌 검은 현수막을 밟고 지나는 퍼포먼스도 함께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의 피켓팅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스티커 퍼포먼스에도 참여했습니다.
빗속에서 낭독한 선언문과 은박담요 퍼포먼스로 마무리된 이날 대행진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 성평등노동 실현을 위한 우리의 요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전국의 여성노동자회가 하나로 뭉친 이날의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성평등노동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보라색 깃발 아래 모인 우리의 연대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모든 여성노동자가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성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선언문
우리는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광장을 지켜낸 응원봉과 깃발을 든 시민들이다. 우리는 지역을 소외시켰던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삶의 터전과 운동을 연결하여, 분노하고 행동한 풀뿌리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조기대선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우리는 성평등 정치를 말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을 주권자들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왜 6월 3일에 열리는가? 20대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선포하여,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파면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파면 결정은 국회의원과 헌법재판소만의 결정인가? 윤석열 파면은 계엄 당일 밤 민주주의를 구하고자 국회로 나선 시민들의 용기와, 123일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결과이다. “빛의 혁명”이라 불리던 윤석열 퇴진 광장은 무수히 많은 페미니스트가 함께 만들어낸 장이었다.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알고 있다. 윤석열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이 계엄과 내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윤석열은 임기 내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의 가치를 무시한 채 윤석열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로 유세했으며, 대통령직에 있던 2년 반 동안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광장에서는 ‘윤석열 퇴진’을 넘어, 혐오와 차별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요구가 넘쳐흘렀다. “빛의 혁명”은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이야기될 수 없다. 조기대선도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성평등 정책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21대 대통령 예비후보들은 광장을 보며 무엇을 배웠는가? 광장에서는 윤석열이 훼손했던 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평등의 가치를 더해나갔다. 모두가 평등약속문을 읽었고, 혐오 발언은 사과하고 시정했으며, 소수자가 숨지 않을 수 있었고, 환대와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조기 대선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이 삭제했던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삼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기에 조기대선은 당연히 성평등 민주주의를 외치는 자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 선동의 정치를 이어온 ‘용산 시대’를 밟고 빛으로 가득한 성평등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열고자 용산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한다. 성평등 정치의 언어로 가득한 조기대선을 원한다. 젠더폭력 뿌리뽑고 성평등 세상을 실현하라. 성별임금격차 해소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라. 윤석열이 폐지하려던 성평등전담부처를 강화하라. 성평등 함구령 해제하고 차별과 혐오 정치 청산하라.
0510 윤석열을 파면한 페미니스트! 용산시대를 끝장내고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나아간다!!
- 윤석열을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참가 후기
지난 5월 10일 토요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지난 5개월간 거리를 지켜온 페미니스트들이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추위와 고통을 견디며 광장을 울렸던 그 절절한 외침들은 대선이 본격화되자 어느새 사라져 버렸습니다. 성평등을 약속하지 않는 후보들, 여성과 소수자 의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후보들을 보며 우리가 느낀 것은 답답함과 분노를 넘어선 정치적 환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를 다시 거리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대구와 전북, 마산창원에서 새벽부터 출발해 온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과 서울, 수원, 인천, 안산, 부천 등 수도권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 걸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만든 용산시대의 차별과 혐오정치를 딛고 일어서, 다채로운 빛의 물결이 넘실대고 형형색색 깃발이 춤췄던 '빛의 광장' 광화문을 향해 나아간 2시간의 대행진이었습니다. 내리는 빗속에서도 보라색 깃발을 높이 들고, 우리는 하나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차별과 혐오선동의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
이날 모인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은 한국여성노동자회 레나 활동가가 인솔하는 2호차 뒤에서 행진했어요.
레나 활동가 힘찬 목소리 한번 들어보실래요?
행진 중 잠시 멈춰 서서 '3시 STOP 여성파업'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췄습니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차별 현실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성별임금격차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정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일상의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절실한 외침이었습니다.
친밀한 관계에서 살해당한 여성들의 공식 통계조차 내놓지 않는 국가를 규탄하며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신발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드러내는 단어가 적힌 검은 현수막을 밟고 지나는 퍼포먼스도 함께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의 피켓팅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스티커 퍼포먼스에도 참여했습니다.
빗속에서 낭독한 선언문과 은박담요 퍼포먼스로 마무리된 이날 대행진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 성평등노동 실현을 위한 우리의 요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전국의 여성노동자회가 하나로 뭉친 이날의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성평등노동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보라색 깃발 아래 모인 우리의 연대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모든 여성노동자가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성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선언문
우리는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광장을 지켜낸 응원봉과 깃발을 든 시민들이다. 우리는 지역을 소외시켰던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삶의 터전과 운동을 연결하여, 분노하고 행동한 풀뿌리 페미니스트들이다. 우리는 조기대선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우리는 성평등 정치를 말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을 주권자들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왜 6월 3일에 열리는가? 20대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불법 계엄을 선포하여,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 파면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파면 결정은 국회의원과 헌법재판소만의 결정인가? 윤석열 파면은 계엄 당일 밤 민주주의를 구하고자 국회로 나선 시민들의 용기와, 123일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결과이다. “빛의 혁명”이라 불리던 윤석열 퇴진 광장은 무수히 많은 페미니스트가 함께 만들어낸 장이었다.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알고 있다. 윤석열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이 계엄과 내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윤석열은 임기 내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의 가치를 무시한 채 윤석열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로 유세했으며, 대통령직에 있던 2년 반 동안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광장에서는 ‘윤석열 퇴진’을 넘어, 혐오와 차별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요구가 넘쳐흘렀다. “빛의 혁명”은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이야기될 수 없다. 조기대선도 성평등 민주주의를 바라는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성평등 정책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21대 대통령 예비후보들은 광장을 보며 무엇을 배웠는가? 광장에서는 윤석열이 훼손했던 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평등의 가치를 더해나갔다. 모두가 평등약속문을 읽었고, 혐오 발언은 사과하고 시정했으며, 소수자가 숨지 않을 수 있었고, 환대와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조기 대선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윤석열이 삭제했던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기본 원칙으로 삼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기에 조기대선은 당연히 성평등 민주주의를 외치는 자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 선동의 정치를 이어온 ‘용산 시대’를 밟고 빛으로 가득한 성평등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열고자 용산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윤석열을 파면시킨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한다. 성평등 정치의 언어로 가득한 조기대선을 원한다. 젠더폭력 뿌리뽑고 성평등 세상을 실현하라. 성별임금격차 해소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라. 윤석열이 폐지하려던 성평등전담부처를 강화하라. 성평등 함구령 해제하고 차별과 혐오 정치 청산하라.
우리는 성평등 정치를 실현할 대통령을 요구한다.
2025.05.10.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윤석열 파면한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참여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