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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노동자들은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 반복되는 SPC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과 근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025-06-02
조회수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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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컨테이너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SPC에서만 세 번째로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이에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6월 2일(월) 12시 30분에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공동행동 참여단위로 기자회견에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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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대선후보이기 이전에 공동행동의 공동대표로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였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허영인 회장의 약속이 어디로 갔는가를 묻고, 노동자들이 왜 계속해서 죽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정부와 노동부에게 왜 이 위험한 공장을 방치하는지 질타하였습니다. 노동변호사로서 세 번의 사망사고에 대해서 분석한 원인은 똑같았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장시간 노동, 12시간 맞교대. 3년이 지나도록 하나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노후한 설비를 생산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수리하도록 생산으로 압박하고 기계를 멈출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생산직 노동자들은 기계를 멈추지 못 하고 스스로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작은 고장을 고쳐야 했습니다. 돌아가는 컨베이어 멈출 수 없는 노동. 바로 그것 때문에 노동자 스스로가 위험한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오로지 생산만을 강조했던 SPC의 경영조직문화가 노동자에게 위험한 작업을 강요했다고 일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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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발언 전문입니다. 

저는 오늘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절규를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얼마 전, 또 한 명의 여성노동자가 SPC 시흥 공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비극은 우리가 기억하다시피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평택SPL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노동자가, 2023년 성남 샤니 제빵 공장에서 50대 여성노동자가. 그리고 또다시 2025년 시흥 SPC 삼립공장에서 50대 여성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도중 사망하였습니다. 모든 사고의 원인은 같았습니다. 안전장치는 존재하지 않았고, 안전 작업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시간 역시 비슷합니다. 사고는 반복적으로 새벽 4~6시 사이, 혹은 이른 오전 시간대에 발생하였습니다. 야간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는 SPC 공장의 작업환경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택공장 노동자는 파견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남, 시흥공장 노동자에 대한 정보는 차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 생각합니다. SPC는 아마도 기계 청소, 유지보수, 윤활유 도포 등의 작업을  정규직 생산라인 주작업이 아닌 보조·관리 업무로 분류하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집중 배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SPC는 반박하십시오. 


SPC는 매번 “유감”을 표명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현실에서는 그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SPC는 답하십시오. 천억의 안전투자는 모두 어디에 쓰였습니까. SPC는 그저 라인을 잠시 멈췄다가, 다시 기계를 돌릴 뿐입니다.  여성노동자의 목숨이 생산 스케줄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업은 매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닙니다. 명백한 기업 범죄이자, 구조적인 살인입니다. SPC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거 고용해, 위험한 설비 앞에 세우고 있습니다. 기계가 위험하면 안전장치를 해야 합니다. 반복된 사고가 있으면 설비를 전면 교체해야 합니다. 그러나 SPC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노동자의 노동과 생명을, 이윤보다 싸게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영인 회장은 번번이 책임에서 빠져나갑니다. 직접적 책임자가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SPC그룹의 반복된 사망사고의 책임을 그룹 회장이 아닌 누구에게 물어야 합니까? 


이윤만을 좇는 SPC의 태도도 문제지만, 이 반복되는 죽음을 방치해온 정부의 책임 역시 큽니다. 우리는 내일 내란을 종식하기 위한 대통령 선거를 치룹니다. 새로이 출범할 정부에 분명히 요구합니다. 

첬째, 반복적인 노동자 사망사고를 일으킨 SPC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십시오. 

둘째, 여성노동자가 집중된 위험작업에 대한 성인지적 산업안전대책을 수립하십시오. 

셋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법적 기준을 강화하십시오.
 넷째, 중대재해처벌법을 실질적으로 적용해, 기업의 실제 책임자를 엄벌하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거대 기업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하는 정부에게 그 책임을 요구하겠습니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라는 이유로 죽음에 더 가깝게 배치되는 현실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윤보다 생명, 생산성보다 안전, 그리고 침묵보다 저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SPC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더 이상 누구도 죽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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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은 평택공장 노동자들의 불안을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운좋게 내가 아니었던 것이지 다음엔 내가될까봐 너무 불안해요." 노동자들은 SPC그룹 공장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가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PC에는 클린사업장, 청정구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들은 안전이나 위생과는 관련이 없는 단어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없는 클린사업장, 모든 민주노총 조합원을 탈퇴시킨 곳은 청정지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환경을 바꿔내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을 위협하기에 노동자들은 작업장의 위험을 문제제기할 수 없습니다. 임종린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안전한 진짜 클린 사업장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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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팬들은 "피묻은 기업이 야구장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KBO는 살인기업 SPC와 콜라보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함께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

 

더 이상의 죽음은 안된다! 반복되는 SPC 중대해재,

최고경영책임자 허영인을 처벌하고 근본 대책 마련하라!

 

지난 19일 삼립 시화공장에서 SPC그룹 계열사 3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새벽 3시, 50대 여성노동자가 나선형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한 것이다. 2022년 10월 SPL 평택공장 사고 이후 2023년 샤니 성남공장에 이어 같은 유형의 끼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시민사회는 분노했다. 자발적 불매운동이 다시한번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었고 크보(KBO)빵 생산을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경영책임자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사과와 안전경영 시스템 강화는 말뿐이었다. 3년간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은 신뢰할 수 없는 공염불이 되어버렸다. SPC계열사 87%(52개소 중 45개소)의 심각한 안전보건관리 실태가 노동부 기획감독결과 밝혀졌지만 이후 후속조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사 안전경영위원회는 소수노조를 배제한 그들만의 리그였음을 반증하고 있다.

 

반복된 중대재해로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 것일까!

지난 29일 민주당이 주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여한 SPC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발표된 후속조치 내용은 듣기 좋은 말잔치 수준에 머물렀다.

SPC그룹의 민주적 운영과 안전경영을 촉구해왔던 ‘파리바게뜨 힘내라 공동행동’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SPC그룹에게 국민의 신뢰를 찾을 수 있는 방도를 밝힌다.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심사숙고하여 조속한 시일 내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첫째, 안전 시스템 강화를 하려면 구체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안전보건 관리인력 증원>은 어떤 부서, 업무 인력을 증원하겠다는 것인가!

좋은 말만 짜깁기한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안전관리체계>는 기존 측정 및 위험성평가 기관과 하던 대로 하겠다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생산체계 안전중심 재구축은 노사협의가 아니라 노사합의여야 한다.

중대재해 재발방지의 근본적 개선책으로 누누이 밝혀왔던 <근무형태 교대제 개선을 노사협의>로 가능하겠는가!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에게 심의의결 기구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운영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사고 난지 3년이 다 지나가도록 아직도 12시간 맞교대인 2조 2교대를 하고 있는 SPL 평택공장은 그동안 수도 없이 교대제 개선을 요구해 왔다. 진정 교대제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현행 법상 가능하니 소수노조도 산보위 성원으로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심의의결하여 도입하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4조 3교대가 운영된 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시범운영을 운운하는가!

 

셋째, 진정 현장 안전 문화 정책을 원한다면 신뢰가 먼저다.

아무리 많은 <직원 간담회와 제안 채널 활성화, 관행과 습관 조사개선>을 하려고 한들, 현장 피드백 지속 개선체계를 마련할 수 있겠는가! 소속 노동자들과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의견 없는 간담회와 제안 채널이 될 것이며, 관행과 습관은 철저히 조사되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의 죽음은 안된다.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SPC그룹과 정부 대책을 다시한번 요구한다.

 

하나, SPC그룹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 중대재해를 막고자 한다면, 산업재해 예방⋅대비⋅대응을 위한 ‘국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하라!

 

하나, 정부는 SPC삼립 관리대표 황종현, 사업대표 김범수뿐만이 아니라 최고 경영책임자인 허영인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구속, 처벌하라!

 

2025년 6월 2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SPC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과 근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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